<초점> 갈림길에 놓인 서울 換市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외환시장이 갈림길에 놓였다.
26일 서울 환시의 미국 달러화는 장중 1천333.50원 수준까지 상승해 전날 1년이래 최고치를 훌쩍 넘었다.
전날 종가 수준으로는 작년 1천365원까지 치달았던 미달러화 전성기 수준인 3-4월 레벨에 다다른 셈.
그러나 이날 달러화는 연중고점인 1천335.30원을 코앞에 두고 추가 상승이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작년과 달리 달러화가 못 오르는 것은 ▲호전된 경제 펀더멘털 ▲달러-엔과 상관관계 느슨 등의 요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의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른 것은 연초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달러화 공급이 계속됐던 것과 반대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 요인은 단기불안요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될 경우 원화 약세보다는 강세가 실현될 여지가 크다는 것.
이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원화와 엔화의 상관관계가 많이 느슨해져 엔-원 재정환율이 많이 하락했다"며 "최근 130엔대를 넘어선 달러-엔 수준은 지난해 3-4월 127엔을 기록했던 때보다 5엔이나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 수급면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외국인 주식투자 배당금 등의 달러화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업체 네고 등의 공급물량이 이들 수요를 메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업체들이 최근 레인지포워드(풋매수/콜매도)거래에 강한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 전망을 가진 이들이 최근 레벨을 고점으로 인식하고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화를 내다파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윤경환 산업은행 과장은 "외환시장에 달러화의 수요요인만 부각돼 한동안 달러화가 상승세를 지속해온 모습"이라며 "아무도 앞으로 환율 향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1천330원대 레벨이 높다는 인식이 시장에도 강하고 공급물량이 만만치 않은 만큼 달러화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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