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이틀째 하락..추세 단정 어려움 ↓2.30원 1,327.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이틀째 하락했다.
미달러화는 지난 25일 1천331.50원으로 거의 1년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전날 1천329.30원에 이어 다시 내려앉았다.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 확인된 1천330원대에 대한 절대 레벨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말 네고 등의 공급물량에 밀리는 양상이었다.
또 최근 잇따른 조정양상을 보였던 종합주가지수가 모처럼 20포인트가 넘게 상승세를 보여 달러화 하락에 일조했다.
그러나 이날 1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관련 대기수요가 포진된데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 순매도 우위를 지속해 달러화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달러-엔은 132엔 후반에서 3월결산을 앞둔 마지막 역송금관련 달러화 공급과 해외거래자들의 달러화 롱 포지션 정리로 132엔 후반에서 정체돼, 서울의 달러화 하향안정에 도움을 줬다.
하지만 서울 환시에 짙게 드리워진 엔화 약세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이 가시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의 지속적인 수요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달러화 내림세가 본격적인 추세로 자리잡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됐다.
한편 이날 시티살로먼스미스바니(시티SSB)는 달러화가 앞으로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더라도 1천340-1천350원 이상 상승하기 힘들다며 이는 ▲확연한 한국 경제 회복 ▲외환당국의 환율 상승으로 야기되는 물가.금리상승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티SSB는 달러화가 1개월래 134엔, 1천330원 3개월래 137엔, 1천340원을 전망했다.
오늘밤 달러-엔은 유럽과 뉴욕에서 132.20-133.5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용 산업은행 딜러는 "달러-엔 시장이 엷은 가운데 방향성이 없다"며 "레벨로는 132.20엔이 단단하게 지지되는 반면 4월2일 만기 옵션이 걸린 133.50엔이 두터운 저항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그러나 '달러 콜/엔 풋' 옵션이 아직 시장에 많이 거래되고 있어 달러-엔이 3월 결산이후 일단 135엔까지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지배적"이라며 "특히 다음주초 일본의 단칸지수가 발표되고 유럽시장이 부활절 휴일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8일 달러화는 1천326-1천33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차장은 "전체적으로 결제수요가 미약한 가운데 역내 NDF 정산 매도분과 업체 네고로 인해 공급우위 장이 나타났다"며 "그 동안 상승추세가 점차 바뀌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이틀간 월말네고 시기로 접어들면서 1천330원선에 대한 절대레벨부담이 확고해진 면이 있다"며 "하지만 4월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고 달러-엔이 다시 상승한다면 현상황이 180도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성호 신한은행 과장은 "아직 시장은 외국인 주식 배당금으로 환율 상승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모습이지만 월말네고시즌과 3월 결산을 맞은 시중은행들의 원화 자금 수요로 28일까지는 하락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그러나 4월초 달러-엔 상승에 대한 기대로 29일 쯤에는 그 동안 '숏'을 냈던 은행들의 매수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2.70원 높은 1천332원에 개장된 뒤, 1천3 27원대까지 내렸다가 오전 10시6분 1천328.50원으로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종합주가지수가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월말네고와 '숏 플레이'에 밀려 오전 10시54분 1천326.50원까지 내렸다가 전날보다 2.20원 떨어진 1,327.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숏 커버'와 달러-엔 상승으로 오후 3시2분 1천328.1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2.30원 하락한 1천3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28일 시장평균 기준환율은 1천327.6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5.1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장마감무렵 달러-엔은 132.7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9.62/999.70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21.43포인트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6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 코스닥에서 62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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