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對유로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27일 뉴욕환시에서 다소 변동폭이 큰 가운데 엔화에 대해 하락했으나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768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777달러보다 0.0009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2.89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3.43엔보다 0.54엔 하락했다.
이날 윌리엄 맥도너 뉴욕연방은행총재가 "달러화가 약간 고평가돼 있다"는 견해를 표명한 이후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급락세를 보였다.
맥도너총재는 전미경제경영협회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론적으로 볼 때 달러화는 약간 고평가돼있다고 말할 수 있으나 통화는 오랜 기간 고평가 또는 저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외에는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통상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관리가 환율에 대해 코멘트하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성금요일 연휴를 앞둔 장세에서 달러 매도세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비자신뢰지수가 25년만에 최고치로 나온 이후 달러화는 주요통화들에 대한 손실을 만회했다.
뱅크루에미의 톰 몰로이 트레이더는 "지금은 달러화를 매수하고 엔화를 매도하기 좋은 시점이며 유로화는 0.8800달러대에서 매도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3월중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 9.11 테러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 경제연구조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작년 8월 (114.0) 이후 최고치인 110.2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상향 수정된 지난 2월의 95.0, 시장 전망치인 97.8보다 크게 높은 수 준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자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분의 2에 가깝기 때문에 소비자신뢰지수는 미 경제활동의 주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현상황지수 역시 111.5로 전월의 96.4보다 높아진 가운데 25년래 최고의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기대지수도 전월의 94.0에서 10년만에 최고폭으로 올라 109.3를 기록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외환전략가는 "소비자신뢰지수 결과는 엄청난 것"이라며 "달러화에 호재가 되는 펀더멘틀 요인이 강화됐고 달러화 가치는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2월 내구재수주실적 역시 1.5% 상승해 예상치보다 나은 수치를 보였다.
이날 맥도너 총재의 환율 발언으로 인해 시장에는 조만간 부시 행정부가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해 모종의 특별한 발언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퍼졌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기업경기지수인 Ifo지수가 전달보다 상승한 91.8로 발표됐으나 유로화 가치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게인캐피틀의 켄 에이고스티노 트레이더는 "지난 며칠간 외환시장 관심사는 달러-엔이었다"며 "달러화는 앞으로 135엔대를 향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yoonju@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