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신용등급 상향에 무덤덤 반응 횡보..1,327.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8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국가신용등급 두 단계 상향에도 무덤덤했다.
이날 미달러화는 달러-엔 하락, 역외선물환(NDF)시장의 보합세, 월말네고시기 등의 요인으로 하락개장했다.
달러화는 그러나 시장 포지션이 부족한 데다 높은 시장평균기준환율로 인해 네고보다는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고 역외가 강한 매수를 보여 반등했다.
달러-엔은 132.80엔대에서 132.20엔까지 하락했지만 장중에 달러화 하락압력으로 영향이 거의 없었다.
국내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했고 외국인은 주식 매매 동향이 100억대에 그쳐 장중 외환시장에 영향을 거의 주지 못했다.
딜러들은 그러나 오전 시장상황을 잘 이해 못 하겠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이들은 달러화 매수세가 강하기는 하지만 뚜렷한 매수주체와 매수이유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오전 강세가 일부 매입초과(롱) 포지션 보유자들의 스크린 플레이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오후 달러-엔은 132-133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승배 한미은행 딜러는 "마지막 역송금 달러화 공급으로 달러-엔이 강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며 "132엔에서는 지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해외에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오후 달러화는 1천325-1천328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희준 HSBC 과장은 "오전 결제수요와 역외매수가 시장 포지션을 흡수해 갔다"며 "업체 네고가 나오기는 했지만 강세 분위기를 꺾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오후에도 여전히 좁은 박스가 유효하다"며 "업체 결제가 더 나온다면 1천326.50원이 바닥이 될 것 같지만 네고가 나온다면 이 이하로 밀릴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 국가신용등급 상향= 무디스는 한국의 외화표시 채권 등급을 'Baa2'에서 'A3'로, 외화표시 은행예금 등급은 'Baa3'에서 'A3'로 각각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딜러는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화가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달
러화 부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가신용등급 상향에도 수급 측면이 강조되면
서 달러화 하락폭이 적다"고 풀이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이미 국가신용등급 상향된 레벨로 대우
를 받고 있었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두 단계나 올라간 것은 원화를 강세쪽으로
이끌 재료"라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이틀간 하락세를 이어 전날보다 0.50원 낮은 1천326.50원에 개장된 뒤, 잠시동안 1천325.60원까지 낙폭을 넓혔다.
이후 달러화는 '숏 커버'와 외국인 주식투자 배당금 수요, 역외매수 등으로 오전 10시55분 1천327.9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과 같은 1천327.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국가신용등급 발표당시 오전 10시32분 1천327.20원에서 1천326.70원으로 1분간 떨어졌다가 올라섰다.
한편 오전마감무렵 거래량은 13억달러에 달했고, 달러-엔은 132.3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3.18/1천3.25원으로 전날보다 3원 정도 올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9포인트 정도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2억원, 코스닥에서 8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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