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장후반 '숏 커버'로 급반등 마감..↑1.60원 1,327.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장후반 '숏 커버'로 급반등 마감했다.
이날 미달러화는 오전 달러-엔 상승, 증시 약세 등의 영향에도 이월네고 물량에 밀려 하락 출발한 뒤 수출증가, 경기호전에 따른 펀더멘털을 이유로 약세를 지속했다.
오후 달러화는 시장에 물량이 없다는 것이 '노 오퍼' 상황으로 입증되자 '숏 커버'가 집중돼 한때 1천328원 바로 아래까지 상승했다.
전주 고점을 확인했다는 인식으로 '롱 마인드'가 타격을 입은 데다 3월 수출실적 개선으로 무역수지 흑자의 증가 발표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자부는 3월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하고 13개월째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감소폭이 크게 둔화되고 무역수지도 작년 6월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달러-엔은 전주 서울 환시 마감 무렵 132.60엔에서 133.30엔까지 상승하고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에 가까운 약세를 나타내 1천324원선에서는 강한 하방경직성이 형성됐다.
특히 이날 부활절 연휴로 홍콩 금융시장은 물론 유럽시장까지 휴장인 탓에 역외세력은 물론 해외지표들이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한 것이 장중 변동성을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딜러들은 시장이 실물량 동반 없이 막연히 강한 '숏 마인드'에 의지하다 장후반 시장 포지션 부족으로 앞다퉈 '숏 커버'에 나선 것이 후장 달러화 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오늘밤 달러-엔은 뉴욕에서 132-133.5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딜러는 "133.50엔에 걸린 옵션으로 인해 이 선은 강력한 달러-엔의 저항선이 될 것 같다"며 "아래로는 132엔이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늘 유럽장이 휴장인 영향으로 아시아 거래자들이 한산한 거래를 보였다"며 "달러-엔은 결국 위.아래 모두 제한되는 장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일 달러화는 1천323-1천326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선 신한은행 과장은 "'숏 커버'로 보기에는 너무 급하게 시장 포지션이 흡수됐다"며 "외국인 주식 투자 관련 배당금 수요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호전된 펀더멘털과 종합주가지수 약세 달러-엔 상승 가능성 등의 주변재료들이 서로 상충되고 있어 달러화가 크게 움직일 여지는 적다"며 "다만 오늘 확인한 대로 이월네고물량이 끝났다면 단기간에는 '롱 플레이'가 선호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부지점장은 "시장이 이월네고에 기대 '숏 플레이'에 나섰지만 예상보다 업체 결제가 많아 시장 포지션을 흡수해 간 모양"이라며 "장막판 '숏 커버'가 강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 부지점장은 "장막판 강세로 끝나기는 했지만 달러화가 위로도 아래로도 확실한 방향을 설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주보다 0.10원 오른 1천326원으로 출발한 뒤 이 월네고물량에 밀려 오전 9시56분 1천324.2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이 132엔 후반에서 133.30엔까지 상승하자 낙폭을 줄여 전주보다 0.80원 내린 1천325.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네고부담으로 오후 3시2분 1천324.60원으로 한 차례 내렸다가 '숏 커버'로 마감직전 1천327.90원까지 올랐다가 전주보다 1.60원 오른 1천32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노 오퍼' 상황으로 오후 3시39분경 1천326.50원에 체결돼, 전후 거래와 1원 이상 높은 곳에서 거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2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25.3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0.9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3.1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6.70/996.77원으로 전주보다 3원 정도 하락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19.75포인트 정도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 코스닥에서 7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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