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결제수요 뒷받침된 '롱 플레이'..↑1.50원 1,329.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2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결제 수요 등에 기댄 '롱 플레이'와 역외매수로 초반 약보합에서 반등했다.
하지만 호전된 펀더멘털을 이유로 1천330원선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해 이 선위로 추가 상승은 주춤했다.
이날 달러-엔은 전날밤 뉴욕에서 134엔 가까이 오른 기세를 이어갔지만 닛케이 지수의 상승세로 더 오르지는 못했고 외국인은 1천200억원대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전날 급락세를 보이던 종합주가지수는 30포인트 근처까지 올라, 달러화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딜러들은 달러-엔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형성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 불안으로 인해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의 요인이 장중 매수에 힘을 실어 줬다며 그러나 1천330원 위로는 높다는 인식이 강해 고점매도가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오늘밤 달러-엔은 133-134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용 산업은행 딜러는 "달러-엔 아시아 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거래하는 세력이 없다"며 "그러나 시장 전체적인 방향 기대는 위쪽"이라고 말했다.
김 딜러는 "런던이나 뉴욕에 가서 135엔을 타깃으로 하는 달러-엔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135엔까지 단숨에 올라가기 보다는 134엔 정도에서는 차익매물로 한 숨 돌리고 갈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3일 달러화는 1천327-1천332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차장은 "업체들 네고가 많이 나오고 1천330원에 대한 절대레벨부담도 강했지만 시장이 아래쪽이 안 된다는 것을 경험한 터라 아래보다 위쪽을 선호하고 있다"며 "다양한 실수요들이 이런 시장의 기대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고 역외에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3일에는 결국 1천333.20원인 전고점을 향한 시도가 다시 벌어지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병돈 조흥은행 과장은 "현재는 달러-엔 영향 보다는 수급측면에서 월초 수요우위 상황으로 인해 달러화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며 "역외세력의 매수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이 시장에 달러화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그러나 수출회복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짙어지고 1천330원에 대한 레벨부담이 확인되면 달러화는 다시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르면 이번주 후반이고 늦으면 다음 부터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환율이 이 이상으로 상승하면 물가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3.50원 높은 1천331원으로 출발했지만 곧 1천327원으로 떨어졌다가 달러-엔 상승, 역외매수 등으로 레벨을 서서히 높였다.
이후 달러화는 오전 11시14분 1천329.4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00원 오른 1천328.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롱 처분'으로 오후 1시31분 1천328.30원으로 내렸다가 역외매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 증가에 따른 '롱 플레이' 재개로 오후 2시45분 1천330.3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고점매도세가 강해지자 레벨을 낮춰 전날보다 1.50원 오른 1천329.00원에 매매됐다.
이에 따라 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28.8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7.5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3.4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6.48/996.5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29.51포인트 상승해서 마쳤지만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38억 원, 코스닥에서 37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49 libert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