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강한 하방경직성..물가불안 고개 ↑1.50원 1,330.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좁은 박스장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이날 미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 부담, 달러-엔 상승 등으로 강 세 개장했지만 1천330원에 대한 절대레벨부담과 달러-엔 하락으로 오름폭을 줄였다.
하지만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2천800천억원대에 달하는 등 다음주 나올 대기수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자 달러-엔 하락에도 1천329원에서 강하게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딜러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대한 경계감과 1천330원이 주는 절대레벨부담이 서로 상충되는 바람에 달러화 변동폭이 일중 2원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콜 금리 동결을 발표함과 동시에 하반기 물가불안을 강하게 어필했다.
이들은 높은 환율 수준이 물가 안정에 장애물인 것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달러-엔은 오전 한때 133엔까지 상승한 후 매물압박으로 132.20엔까지 하락했다.
오늘밤 달러-엔은 131.70-132.7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심완섭 기업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방향성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는 엔화 약세이지만 매물로 인해 하락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위.아래 모두 열려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325-1천335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용일 하나은행 대리는 "시장 포지션이 한 쪽으로 밀리지 않고 거래자들 포지션도 서로 엇갈려 있다"며 "달러-엔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의 주변변수들도 서로 상충되는 양상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최근 며칠간 큰 규모로 이어졌기 때문에 다음주도 강보합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지왕 스테이스트릿은행 과장은 "다음주 초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로 강세 장이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시장 거래자들이 '롱 포지션'으로 이월한 듯 하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오늘 한국은행이 하반기 물가부담을 염려한 것은 현재 환율에서 추가 상승할 여지가 줄어드는 결과를 빚는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 영향이 없다면 달러화는 하락압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2.00원 오른 1천331원에 개장된 뒤 이월 '롱 포지션' 처분으로 가파르게 1천33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증가가 상충되는 가운데 1천 330-1천329.40원 사이에서 등락하다 전날보다 1.00원 오른 1천330.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오후 3시20분까지 1천329.60-1천330원 사이에서 횡보하다가 다음주 외국인 주식 순매도관련 수요 부담으로 매수세가 나와 전날보다 1.40원 오른 1천330.40원까지 올라 마감했다.
이에 따라 8일 시장평균기준환율 1천329.9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5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2.3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4.91/1천4.99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0.58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517억원, 코스닥에서 24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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