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美 달러화, 중동사태 우려 확산 속 對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8일 도쿄환시에서 중동지역 분쟁사태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도로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1.47엔에 거래돼 전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1.65엔보다 0.18엔 내려섰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783달러에 거래돼 전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0.8789달러보다 0.0006달러 떨어졌다.
이날 달러화는 오전 한때 131.85엔까지 상승했으나 132엔대의 지지선을 밀어내지 못하고 롱 달러포지션을 풀어낸 해외 거래자들에 의해 하락했다.
일본계 수출업체와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 역시 달러화 하락에 일조했다.
달러화는 도쿄픽싱 후 엔화에 대해 한때 131.33엔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저가매수세가 일어 추가적인 하락은 저지됐다.
딜러들은 단기적으로 볼 때 중동사태의 추이가 외환시장의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아랍과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전날 중동방문길에 오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파월 장관의 중동 방문이 성과를 거둔다면 달러화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무라마쓰 료헤이 국채매니저는 "중동지역의 상황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달러화를 매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많은 거래자들이 포지션을 헤징하는 한편 롱달러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통계는 미국 경제의 발빠른 회복을 기대하던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고용은 7월 이후 처음으로 호조를 보였고 실업률은 5.7%로 상승했다.
무라마쓰 매니저는 "실업률은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가시화했다"면서 "이번 주에는 중동사태와 관련해 달러화를 지지할 만한 요인이 전혀 없는 가운데 계속 하향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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