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 '황사에 묻힌 외환시장'
  • 일시 : 2002-04-09 15:37:12
  • <낙수> '황사에 묻힌 외환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0..서울 외환시장이 황사바람에 묻혔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서울환시의 미국달러화가 모래언덕에 발목이 잠긴 모양으로 옴짝달싹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미달러화의 하루 변동폭은 2-4원으로 기록되지만 실제 주요 변동폭은 1원대로 극도로 정체되고 있다. 9일 달러화는 급기야 일중 움직임이 1.10원을 기록할 정도로 요지부동. 이날은 특히 예전같으면 시장에 큰 재료가 됐음직한 1억5천만달러 상당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물량 관련 수요가 등장했지만 시장은 '뭐가 대수냐'는 듯 무덤덤하다. 이처럼 변동성이 영 죽어버린 시장이되자 여러가지 조어들도 생겨나고 있다. '꼼짝마 시장', '개점휴업', '농한기에 접어든 환시' 등.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 같은 외환시장의 정체는 펀더멘털과 수급이 맞서면서 시장의 재료들이 서로 상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 시장은 그 이유를 서로 반대되는 주변여건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악화가 악화를 초래'하듯 점점 스스로 위축되가는 모양새다. 거래자들이 날마다 이어지는 변동폭 위축에 익숙해지자 자체적으로 거래 마진폭을 줄여 잡게 되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 이럴 경우 10전, 20전을 목표로 거래를 하다보니 달러화 변동성이 당연히 죽게 된다. 현물시장의 움직임이 없게 되자 선물, 선물환, 옵션, 스왑 등의 다른 파생시장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결국 '잔인한 2,3,4월'을 내리 겪는 가운데 서울 환시에서 종사하는 거래자들은 어떻게 수익목표치를 채울까 목하 고민중이다. 1.4분기에만 목표치 대비 40-50%를 채웠던 작년과 비교 당하고 있자면 은행 내에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산다'는 푸념과 함께. 기사내용문의 : 759-514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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