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對유로.엔 하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9일 뉴욕환시에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크게 하락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8805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742달러보다 0.0063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0.90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1.46엔보다 0.56엔 하락했다.
딜러들은 이날 거래가 달러-엔에 초점이 맞추어졌으며 엔화를 지지하는 숏커버가 쏟아져나왔다고 전했다.
전장인 도쿄환시에서 중동지역 분쟁사태가 해결조짐을 보인다는 희망적인 기대로 강세를 나타내던 달러화는 이스라엘군이 요르단 서안의 두라시를 침공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애널리스트들은 높은 수준의 국제적인 리스크 요인을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가 팽배해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대규모 경상수지흑자가 엔강세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기술적 지지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한때 1엔 이상 떨어진 130.77엔에 거래되기도 했다.
게인캐피틀의 데이비드 리버 트레이더는 "일단 달러당 132엔 위로의 상승이 싶패로 돌아간 후로는 달러매도세가 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화가 130.80엔대로의 상승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이 선을 돌파하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딜러들은 좀더 확대된 시각으로 볼 때 일단 엔화가치를 지지했던 역송금관련 환전거래가 마무리된 이후 달러급등을 예비해 보유해 두었던 롱달러포지션이 정리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예상된 엔약세는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고 시장거래자들은 엔화의 향방을 가늠하는 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리버 트레이더의 경우 달러화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전까지는 엔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는 달러화가 상승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달러롱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화는 이날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음에도 전주의 월간 최고치인 0.8855달러를 돌파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MG파이낸셜의 제스 블랙 외환전략가는 "유로화의 추가적인 상승세는 저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을 만들어낸 요인으로는 대규모의 순유로롱포지션이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는 점, 독일 키르히미디어그룹의 도산, 프랑스의 대선이 가까워져오고 있는 점 등이 부각됐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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