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 후 통화정책과 환율변동 시장원리 부합'<한은>
  • 일시 : 2002-04-11 11:45:53
  • '환란 후 통화정책과 환율변동 시장원리 부합'<한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외환위기 이후 통화정책과 원-달러 환율변동이 그 이전과 달리 시장원리에 부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에 금융.외환부분에서 시장 메커니즘이 제대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다. 11일 한국은행 특별연구실은 '원/달러 환율결정과정의 구조특성과 통화정책의 환율변동 효과'라는 금융경제연구 책자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통화정책의 환율 변동 효과가 외환위기 이전에는 시장원리와 상반되게 나타났다. 이 당시 환율은 총통화 확대.콜금리 하락 등의 통화 충격에도 과도한 자본유입으로 하락하는 이상현상을 보였다. 김희식 조사역은 "이같은 이상현상은 당시 어음부도율이 증가하는 국가신용위험 증대에도 큰 내외금리차가 유지되고 통화의 기대절하율이 낮았기 때문"이라며 "특히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도덕해이를 적절히 통제할 수 없는 금융감독의 제도적기반이 미미한 가운데 자본자유화가 시행된 탓이 크다"고 풀이했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에는 환율은 콜금리 인상 충격이 단기적으로는 자본유입을 초래해 하락했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다시 상승으로 이어져 이론과 현실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장원리에 부합하는 환율변동은 자본유출입의 균형수렴을 위한 환율 절하기대와 실물경기의 위축 및 주가하락 등으로 환율에 상승압력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장원리의 작동은 ▲자유변동환율제도 도입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 증가 ▲외환위기 이후 국가신용등급의 적절한 평가 ▲저금리 통화 정책으로 인한 내외금리차 축소 ▲금융구조조정으로 금융시장 효율성 제고 등 미시경제여건의 변화가 주요원인이라고 지적됐다. 김 조사역은 "아직 짧은 기간으로 인해 통계적 유의성이 미흡하기는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통화정책과 환율변동이 시장원리에 부합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는 지속적인 금융구조정과 제도개선의 결과로 외환시장의 효율성과 금융시장의 연계성이 밀접해지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기사내용문의 : 759-514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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