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중동사태 및 도쿄증시 강세 영향으로 對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11일 뉴욕환시에서 중동사태 여파와 도쿄증시의 은행주 강세에 따라 엔화에 대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0.62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1.01엔보다 0.39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803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808달러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이날 시장에는 장세를 움직일 만한 재료들이 크게 부각되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3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여파로 달러-엔이 관심의 초점이 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엔강세의 이면에 중동사태로 인한 리스크 요인을 피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내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인의 버스 자살폭탄 테러가 자행되면서 미국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중동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애닐 애가월 영업이사는 "일본이 거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몇 안되는 국가들 중 하나라는 점은 사실"이라면서 "불확실성의 시기에 일본인들은 해외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정치 군사적인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서는 국제자본의 흐름이 경직될 수 있어 경상수지가 흑자인 나라들이 유리한 위치에 서게된다.
엔화가치는 또 도쿄증시에서 금융청의 은행권 특별실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던 은행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지지를 받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청은 일본의 대규모 은행들이 1조9천억엔의 추가 부실여신 청산을 포함해 작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한 부실여신 규모가 8조4천억엔에 달할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거래자들은 이를 금융권 구조개혁의 시발점으로 해석해 은행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새회계연도 시작과 더불어 엔약세를 예상해 포지션을 구축해놨던 투자가들이 다시 포지션 조정에 나서면서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인베스터스뱅크앤트러스트의 팀 마자넥 외환애널리스트는 "재무성이 비공식적으로 달러당 130-135엔을 적정 거래범위로 설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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