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 외인 주식순매수와 엔 영향으로 6.9원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환시에서 미국달러화는 그동안 표면화 되지 않았던 각종 하락 요인들이 일제히 겹치면서 급락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외국인들이 2천6백억원대의 순매수 기록을 보여 달러하락을 유도했다.
달러-엔도 130엔대로 주저 않은 것도 하락 재료였다.
덧붙여 금리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환율을 하락세로 유도하는 정책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일부 우려가 제기된 점도 하락에 힘을 보탰다.
딜러들은 "18일 시장은 주식시장 동향의 여부에 달려있다" 면서 "외국인들의 태도가 주식 순매수로 완전히 바뀐 것인지 여부가 확인되야 보다 분명한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의 방향이 좀 더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 기조적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순매수가 정착될 것으로 예단하기는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지적들이다.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6.90원 떨어진 1318.70원에 매매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12일 1318.50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는 개장 초반 달러-엔 하락으로 전날보다 2.50원 낮은 1323.10원에 출발한 뒤 1323.50원으로 잠시 반짝 반등했다.
이후 역외 픽싱 매물이 강해지며 1320.8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오후장 중반까지 1321원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한동안 1320원선을 간신히 지켰다.
오후장 중반을 넘기며 외국인 주식순매수와 그동안 눈치를 보고 있던 업체들이 네고물량 공급에 동참하면서 낙폭을 확대, 1320원선 아래로 떨어지고 1318원과 1319원 범위를 오르내리다 1318.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따라 18일 매매기준율은 1,320.70원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9.5억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1.2억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2.8억달러, 3.3억달러가 체결됐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650억원, 8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또 KOSPI200선물시장에서 7059계약 순매수, 연중 최고치를 경신해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외환시장도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기업들의 향후 동향도 추가 달러화의 하락에 중요한 변수다. 기업들은 그동안 달러매도시기를 저울질하다 모든 여건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1320원아래로 밀리자 서둘러 팔자주문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의 수급 구조와 변수가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면서 "역내든 역외든 달러가 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대세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좀더 떨어지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질 경우 기업들까지 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최소한 적극적인 달러 매도 보다는 달러매수 기피 현상이 강해지는 소극적인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른 딜러는 "현재 시장포지션은 그다지 중요한 재료가 아니며 문제는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순매 전환이 기조적으로 자리를 잡을 것인지 여부" 라며 "오늘은 수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잡으면서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서 달러화의 방향성에 변화를 주는 단초를 예고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달러 매도 때문에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매수 주체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약세 요인"이라며 "방향이 바뀐 만큼 이제는 어느 선에서 추가하락이 저지되느냐 여부가 중요하며 일단 일차적으로 1315원선이 깨지는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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