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對유로.엔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 달러화는 17일 뉴욕환시에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891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824달러보다 0.0067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0.73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0.98엔보다 0.25엔 하락했다.
딜러들은 유로화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기대하는 일부 시장관계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시장에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띠었으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거래범위 하단인 130엔대에서 주로 움직였다.
딜러들은 유럽장에서 한때 유로화가 기술적 분석에 기초한 기금의 매수로 0.89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템페스트자산운영의 크리스 멜렌데즈 사장은 "거래자들이 0.8840달러대에 매수에 나서자 이 분위기에 편승한 펀드들이 유로화를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뉴욕장에서 거래는 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며 달러화는 초기의 손실폭을 만회하기에는 상승여력이 모자랐다.
유로강세에 대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다소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았고 유로화가 앞으로도 이같은 흐름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마다 의견이 달랐다.
라보뱅크의 리 페리지 글로벌외환전략가는 "유로 강세를 뒷받침할 만한 펀더멘틀 상의 이유는 없다"면서 "유로화보다는 달러화의 강세기조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경제의 앞날이 밝다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회복의 강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온건한 어조의 발언을 내놓았다.
베어스턴스의 스티브 배로우 외환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영란은행(BOE)이 FRB보다 먼저 금리를 인상해도 놀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월 무역적자가 시장 기대치보다 현저히 악화됐으나 외환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월 무역적자는 수정치인 283억달러에서 315억달러로 확대됐다.
한편 세계경제 회복세가 금리 인상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고 세계 채권시장이 예상만큼 활기를 띠지 못하면서 일본계 투자가들이 해외채권을 매수하는 데 많은 관심을 나타내지 않은 결과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멜렌데즈 사장은 "달러화에 대한 차기 지지선은 130.25엔"이라면서 "달러화가 이 선을 뚫는다면 다음 지지선은 129.80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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