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구로다 발언 후 對엔 130엔대 회복
  • 일시 : 2002-04-24 07:33:40
  • <뉴욕환시> 美달러화, 구로다 발언 후 對엔 130엔대 회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 달러화는 23일 뉴욕환시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의 발언 이후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0엔대를 회복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886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892달러보다 0.0006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30.18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9.93엔보다 0.25엔 상승했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재무관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로다의 발언 이후 129.95엔대에서 거래되던 달러화는 130.20엔으로 상승했으며 뉴욕장을 이 수준에서 마감했다. 구로다 재무관은 이날 펀더멘틀이 환율을 결정해야 하며 일본과 미국의 성장격차가 엔강세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수석 외환전략가는 "구로다 재무관이 새로운 재료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알고싶어 하던 바를 확인해줬다"고 언급했다. 최근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일본 관리들이 내놓은 다양한 환율 관련 발언에 주의를 집중해와다. 이들 중 다수는 일본이 드디어 엔약세 정책을 포기하는 대신 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되도록 맡겨두는 방임정책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는 일본당국이 고수하는 적정환율 범위의 최저선이 달러당 130엔이 아니냐는 추측이 자취를 감추게 됐다. 달러화는 이날 중 129.78-130.31엔의 좁은 박스권 범위안에서 등락하는 데 그쳤으며 130.30엔이나 130.50엔에 가서야 매물이 출회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관계자들은 달러화가 130엔 이하로 추가 하락이 저지될 경우 향후 몇 주내에 다시 달러당 135엔을 향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거래는 달러-엔에 주로 집중됐으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비교적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로화는 유럽 장중 달러화에 대해 0.8861달러대로 떨어졌으나 뉴욕장에서는 0.8900달러대를 향해 꾸준히 상승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0.8850달러대에서 손절매물이 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화가 0.8850달러대의 지지선을 하향돌파한다면 달러화에 대해 추가적인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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