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FX애널리틱스의 데이비드 길모어 이코노미스트는 23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내놓은 발언을 통해 볼 때 일본의 엔약세 유도정책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 외환당국 관리들이 달러당 130엔을 사수하는데 종전과는 달리 침묵을 지키면서 적정환율 범위대를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지만 일본의 환율 정책은 근본적으로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뉴욕환시 장중에 구로다 재무관은 기자들에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길모어 이코노미스트는 문제는 일본당국이 적정 환율 범위대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 범위를 지켜내기 위해 얼마큼 공격적으로 움직일지 의문스럽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시장상황을 볼 때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만 그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확실해질 것이라면서 이달 초반 달러화가 133엔까지 상승했을 때 일본관리들이 전격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섰던 점을 상기했다.
그는 또 130엔대에서 일본당국이 취했던 태도를 볼 때 적정환율의 사수 방식이 현재로선 그렇게 공격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며 달러당 130엔 아래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135엔 이상에서 달러 매도 기회를 포착하는 것보다 더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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