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美달러, 1,200원대 추락 배경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5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1,300원을 깨고 내렸다. 이는 지난 1월7일 기록한 1천302원 이후 연중 최저치다.
시장의 관심은 지난주 1천330원을 꼭지로 시작된 미달러화의 하락 배경과 향후 어디까지 하락이 가능한지에 대해 관심이 쏠려있다.
◆ 달러화 하락배경의 첫째는 국내 경기회복이다.
우리 나라의 경기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며 경기과열론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5.7%) 과 IMF(5.0%)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저마다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였다.
특히 경기호전의 마지막 복병이던 수출이 4월중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둘째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가 진행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GDP대비 약 4%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 삭스는 2003년에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GDP 대비 6%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2분의 1로 감축하기 위해서는 달러화를 43% 평가절하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단기간에 미국이 급격한 경제펀더멘털의 지각변동을 우려해 강한 달러화 정책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 한 달러화 강세는 매번 발목이 잡힐 것이란 것이 금융계의 분석이다.
셋째 최근 엔화가 강세를 띠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은 엔화가 3월 일본결산 이후 140엔에 달하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고 이는 일본 경제의 취약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서울 환시에 원화 약세 불안이는 그림자를 드렸다.
그러나 이날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129엔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어 엔화 약세 우려를 해소시키고 있다.
넷째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되고 하이닉스 반도체가 매각되는 등 해외불안요소들이 하나 둘씩 제거되고 있다.
지난 3월말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장기외화표시채권의 국가신용등급을 Baa2에서 A3로 두 단계 상향조정하였다. 이는 향후 피치와 S&P 등 다른 국제신용평가회사도 등급 상향조정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또 아직 대우차문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최근 하이닉스 반도체가 마이크론에 매각된 것도 해외 시각에 상당한 긍정적 신호를 제공했다.
◆ 향후 전망= 달러화는 올해 1천2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시티살로먼스미스바니는 3개월내 1천295원, 6개월내 1천290원, 12개월내 1천260원을 예상하고 있고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은 연말 1천250원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달러화가 서울 환시에서 추가 하락하고 1천200원대 안착을 위해서 넘어야될 장애가 아직 남아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 유가 상승 등이 불안요소가 언제 영향력을 확대할지 모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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