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4개월만에 1,200원대 진입..↓9.40원 1,297.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4개월만에 1천200원대로 진입했다. 이전 종가기준 최저치는 지난해 12월19일 1천292.20원이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엔화 강세와 역내외 손절매도로 한때 전일대비 10원이상 급락했다.
이날 달러화 급락을 주도한 것은 전날에 비해 원-빅(1엔)이상 강세를 보인 엔화 탓이 크다. 엔화는 전날 130엔에서 오전 129엔대로 오후 128엔대로 강세 속도가 점차 급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도가 오전.오후 모두 급증한 것이 역내 은행권 및 업체들의 매도욕구를 자극했다.
한편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1천600억원대를 넘어서고 종합주가지수가 40포인트나 폭락했지만 달러화 하락을 제한하지 못했다.
딜러들은 장중 낙폭이 커진 것은 오전 1천300원이 지켜질 것으로 기대해 과다매입(롱) 포지션보유에 나선 은행권이 엔화 강세와 역외매도에 손절매도에 나선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오늘밤 달러화는 런던과 뉴욕에서 128.50-129.5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배 외환은행 과장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 뿐 아니라 대부분 통화에 대해서 약세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그 동안 달러화 강세 일변도의 분위기로 달러화 '롱 포지션'을 보유했던 펀드들이 물량을 털어낼 경우 당분간 달러화 약세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앞으로 미국 경제 지표가 좋게 발표되어야 달러화 가치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6일 달러화는 1천296-1천303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현 산업은행 과장은 "역외세력이 원화 뿐 아니라 아시아 통화 전반에 대해 달러화 매도에 나섰다"며 "엔화 강세와 맞물리면서 달러화가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앞으로 하루 1-2원 정도의 점진적인 하락은 가능하겠지만 1천300원 이하로 급락하기는 힘들다"며 "이는 엔화 강세에 의한 영향보다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으로 인한 달러화 수요가 서울 환시에 끼치는 파장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현배 ING베어링 부장은 "장막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오기는 했지만 다시 달러화가 밀린 것을 봤을 때 시장에 물량이 무거운 것을 증명한다"며 "일단 1천300원이 깨졌기 때문에 바닥을 확인하고 싶은 시장의 욕구가 점진적으로라도 달러화 하락을 이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이 원화로 보유하거나 외국인 수익증권 투자 등의 간접 상품으로 원화를 보내는 자금 유입을 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며 "달러화 하락 속도가 문제이지 방향은 무리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외환당국 구두개입=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단기간내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적 美달러화 가치 하락= 최근 서울 환시에서 미국달러화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역외매도가 세계적인 미달러화 가치 하락의 징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석태 시티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달러화가 거의 모든 세계 통화에 대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확대해석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중 심의 경제구조와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의 위기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 경제는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면서 달러화 가치, 증시, 금리 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지표의 큰 축들이 약세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달러화 가치가 어느 지점에서 하락을 멈춰설 것인가 가 중요하다"며 "각 통화들이 차트상으로 본다면 127.50엔, 1천280원, 유로화는 달 러화에 대해 0.90달러 등에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오는 27일(한국시각) 새벽에 발표되는 미국 1.4분기 GDP 발표가 이같은 미국 경제 및 달러화 가치를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6.00원 떨어진 1천301원에 개장된 뒤 1천 300원을 잠깐 보고는 업체 결제와 저가매수로 오전 10시3분 1천302.9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한동안 1천302원대에서 정체되다가 역내외 손절매도로 오전 11시 50분 1천297.90원까지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8.40원 하락한 1천298.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롱 플레이'로 오후 2시35분 1천300.20원으로 올라선 뒤 역외매도가 재개되고 '롱 스탑'이 이어지자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강세가 128엔 후반까지 가세하자 결국 오후 3시57분 1천296.30원까지 내렸다가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올라 전날보다 9.40원 오른 1천297.60원에 마감했다.
이에따라 26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99.5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6.6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8.84엔, 엔-원 재정환율은 1천7원대를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43.11포인트 빠진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595억원, 코스닥에서 7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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