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경제회복속도 우려 확산 對유로.엔 하락
  • 일시 : 2002-04-25 07:59:34
  • <뉴욕환시> 美달러화, 경제회복속도 우려 확산 對유로.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 달러화는 24일 뉴욕환시에서 경제회복속도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921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887달러보다 0.0034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9.64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0.14엔보다 0.50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이날 한때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9.47엔까지 급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경제 회복은 확실하지만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 악화 경고를 내놓고 있는데다 엔론사태로 인해 회계 부정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 올 하반기의 반등세가 가시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일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3월 내구재수주실적 역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에 부담을 줬다. 이밖에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게 만든 요인으로 지적됐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회복의 본질이 무엇이며 기업 수익이 얼마큼 성장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호전된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등 금리 인상을 했거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국가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심지어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분간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 같은 나라의 통화들을 사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먼브라더스의 한 전략가는 "최근 몇 주동안 그러한 흐름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자본 이동의 측면에서 볼 때 FRB는 별 도움이 못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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