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경제회복 둔화 우려확산 속 對유로.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26일 도쿄환시에서 미 달러화는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퍼지면서 장후반 들어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8.50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57엔보다 0.07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978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976달러보다 0.0002달러 상승했다.
딜러들은 전날 뉴욕증시 하락세를 이끈 기업들의 잇단 실적 악화 발표로 달러화가 주요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UFJ뱅크의 다테 사토시 외환부사장은 "시장은 미국의 경제가 급격히 회복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달러화는 현재 반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주내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7엔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에는 일본정부의 엔약세 유도 정책으로 달러화의 추가적인 하락세가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상존해있다.
전날 도시바와 후지쓰 등 일본의 주요 제조업체들은 2001 회계연도 손실이 악화했다고 발표했으며 엔강세가 지속될 경우 이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재무상은 이날 최근 환율의 움직임이 너무 빠르다며 관계자들에게 환율의 움직임을 주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신세이뱅크의 히라바야시 마사노리 외환매니저는 "시오카와의 발언은 다른 관리들이 내놓은 것보다 훨씬 강도가 높았다"면서 "이로 인해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큰 여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번주 들어 달러화는 미국의 주간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 소비자신뢰도, 내구재수주실적 등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된 수치로 나오면서 엔화에 대해 1.2%가 하락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는 0.7%가 하락했다.
이에 더해 미국 증시의 자금이 일부 일본증시로 흘러들고 있는 것도 달러화 약세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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