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초반 강세에서 보합 마감..1,297.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6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강세출발했다가 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미달러화는 엔화가 전날보다 1엔 정도 강세를 나타냈음에도 상승출발했다.
이같은 달러화 초반 강세는 전날 급락에 대한 우려, 한국과 일본 당국의 개입 우려감,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등의 요인이 심리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날 급락을 주도했던 역외세력이 개장부터 매수세를 보인 것은 수급상 상승 요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달러화는 결국 1천300원선을 못 넘어서고 역내외 차익매물에 밀려 결국 반락했다.
후장 달러화는 역외매도, 신국환 산자부 장관 발언과 '숏 커버' 사이에서 혼조를 보이다가 전날 종가에서 마쳤다.
오늘밤 런던과 뉴욕의 달러화는 127.80-129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혁준 제일은행 과장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28.30엔까지 하락시도를 보였지만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달러화가 위로도 만만치 않아 보여 상승도 제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오늘밤 발표되는 미국 1.4분기 GDP가 예상보다 악화될 것이란 예상이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 환율에 반영해 온 감이 크기 때문에 많은 여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286-1천31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홍승모 NAB 차장은 "다음주는 1천300원을 고점으로 바닥을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엔화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차장은 "과거 엔화가 126엔대까지 강세를 보였을 당시 엔-원 수준이 낮아 원화 강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은 엔-원이 1:10 이상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엔화가 126엔까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원화도 1천280원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근 BNP파리바 차장은 "다음주는 주초결제가 우위인 시기이고 환율 하락속도를 우려하는 당국의 속내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에 해당하는 수요가 가세할 경우 달러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1천295원을 바닥으로 1천310원까지 오를 공간이 있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 신 산자 발언=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신국환 산자부 장관의 환율 발언이 외환시장에 왜곡전달 됐다"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신 산자가 "최근 환율하락이 수출기업의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아마도 신 장관의 이 발언이 최근 수출구조가 물량 위주에서 부가가치로 중심이 이동하면서 수출에 대한 환율 영향이 과거에 비해 적어졌다는 의미일 것 같다"며 "신 산자의 발언이 환율 하락이 수출 경쟁력에 좋다는 의미로 서울 외환시장에 왜곡돼 전달된 듯 하다"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40원 오른 1천298원에 개장된 뒤, 역내 외 '롱 플레이'로 오전 9시52분 1천300.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차익매물 밀려 전날보다 0.50원 내린 1천297.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증가, '숏 커버'로 오후 2시11분 1천298.10원으로 올랐다가 엔화 강세, 역외매도, 신 산자부 장관의 발언으로 오후 3시8분 1천295.6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숏 커버'와 재경부의 신 산자 발언에 대한 반응이 전해지자 전날종가인 1천297.60원으로 올라 마감했다.
이에 따라 29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97.9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0.5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8.4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10원을 기록했다.
또 같은 시각 종합주가지수는 2.93포인트 정도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788억원, 코스닥에서 2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