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對유로.엔 급락
  • 일시 : 2002-04-26 08:01:05
  • <뉴욕환시> 美달러,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對유로.엔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 달러화는 25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한 여파로 주요통화에 대해 초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미국 시간 오후 2시50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976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886달러보다 0.0090달러나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8.57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0.18엔보다 1.61달러나 급락했다. 이날 뉴욕 맨해튼 남부 빌딩에서의 폭발사고 직후 달러화는 하락폭을 더욱 넓혔다. 이후 이 사고가 테러와의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달러화는 어느정도 손실을 만회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이날 3개월 반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로 하락했으며 스위스프랑화에 대해서는 4개월만의 최저치, 엔화에 대해서는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올들어 처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딜러들은 이번 주에 달러화가 약세를 계속 면치 못하고 있는 사실은 앞으로 달러화의 추가적인 하락세를 예시하며 나아가 미국 자산에 대한 시장심리가 부정적으로 기울었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책임외환전략가는 "지금 당장 시장개입이 있을 것으로 생각지는 않지만 달러당 128엔이 무너지면 일본당국의 시장개입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정부가 엔약세를 선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시장개입이 일어난다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거래자들과의 한판 밀고당기기가 예상된다. 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및 일부 이머징 마켓이 경제 회복에 여념이 없는 와중임에도 미국은 기업 실적이 뚜렷이 향상되거나 기업투자자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투자가들은 미국 내 자산을 좀더 수익성이 높은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는 중이며 이로 인해 달러화는 하락압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템페스트에셋매니지먼트의 크리스 멜렌데즈 사장은 "포트폴리오매니저들이 달러포지션을 재평가하고 있는 중"이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달러화 포지션을 줄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것도 달러화 가치에 부담이 되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의 브라이언 가비 수석외환전략가는 "은행들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권고할 때 달러화의 비중을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조사를 통해볼 때 펀더멘틀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미국증시에 대한 포지션을 줄이고 있으며 외국증시 보유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유보하는 게 이같은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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