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미국발 악재 쌓여 對엔 하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 달러화가 2일 도쿄환시에서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시장의 기대와 다소 어긋난 여파로 엔화에 대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7.05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7.44엔보다 0.39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068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9052달러보다 0.0016달러 상승했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전날 상원은행위원회에 참석해 정부의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시장은 미국 정부가 당초의 예상과 달리 달러약세를 어느 정도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오닐 장관은 발언 도중 "금융시장에 대한 시장개입이나 구두개입의 실효성이 있 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특히 그동안 재차 엔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경고성 발언을 내놓은 일본정부 관리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바클레이즈은행의 히로시 사쿠마 외환이사는 "오닐 장관의 발언으로 일본당국 관리들이 내놓는 경고성 발언이 시장에서 다소 힘을 잃었다"면서 "이로 인해 당국이 실제로 개입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엔강세 흐름을 경고하는 발언을 내놓았지만 달러화는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리먼브라더스의 론 레빈 외환전략가는 "시장은 달러 팔자 분위기로 돌아서고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중 일본계 기업들이 산발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는 지난 3월7일 이후 최저치인 126.96엔까지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우메모토 도루 외환전략가는 오는 5월말까지 달러화가 123엔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메모토 전략가는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강한 달러정책을 시장에 확실히 재확인시키는 데 실패했다며 달러화 가치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지 적했다.
그는 또 ▲달러화가 고평가돼있는 데다 ▲기업회계 관행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 고 ▲중동사태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달러화 하락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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