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4개월여만에 1,280원대..↓6.00원 1,288.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일 미국달러화가 엔화 강세 영향으로 4개월여만에 1천280원대에서 마감했다.
미달러화가 1천280원대에서 마친 것은 지난해 12월14일 1천285.90원이 최근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전날 폴 오닐 미재무장관의 발언 여파로 전세 계적인 달러화 약세 분위기 속에서 출발했다.
또 같은날 아침 금융정책협의회에서 '현재 원화 강세가 세계적인 미달러 약세 에 따른 반작용 탓'이라는 외환당국의 공식 발언이 나와 달러화 하락출발에 더욱 힘 을 실어줬다.
오닐 재무장관은 전날 미 상원의 증언에서 기존 환율 정책이 변함없다고 말했지만 과거 전임 재무장관들이 반복했던 '강한 달러가 미 국익에 이익'이라는 발언을 하지 않음으로써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한 의지가 쇠퇴한 것으로 해외시장에 비춰졌다.
엔화는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전날에 비해 원-빅(1엔) 이상 떨어진 126엔 후반까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달러화가 1천287원에서 추가 하락하기에는 수급상 확연한 공급우위 상황이 조성되지 않았고 주변지표들도 정체돼 하락 모멘텀이 없었다고 지적됐다.
딜러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 수요가 1억달러 등장하고 업체들의 결제도 만만치 않았다며 업체 네고도 나왔지만 은행권의 '숏' 포지션을 채우고 추가 하락하기에는 시장 포지션이 무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20포인트에 가까운 강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600억원대의 주식 순매도를 기록해 전날에 이어 또 순매도 규모가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오늘밤 달러화는 런던과 뉴욕에서 126.80-127.4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철 하나은행 대리는 "해외환시의 대부분 시각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27.40엔에 강력한 저항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후들어 개장 초 먼저 발생하는 런던 픽싱으로 달러화가 127엔 이상으로 올라섰지만 위에서 버티고 있는 매도세로 추가 상승이 막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아래로 126.80엔에 일차 지지선이 있고 깨지면 126.50엔, 126.30엔으로 차례차례 지지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3일 달러화는 1천285-1천292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순 기업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1천280원 초반까지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최근 조정다운 조정없이 급락세를 지속한 것에 대한 경계가 시장에 자욱하다"며 "이 점이 달러화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엔화도 126.50엔 이상 상승할 수 있지만 전저점 돌파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이 서울 환시 달러화가 주춤거리는 다른 이유"라며 "이날 업체 수급이 최근 동향에 비해 급감한 가운데 새로운 모멘텀이 없다면 은행간 포지션만으로 앞으로 달러화 변동폭은 커질 가능성이 작다"고 덧붙였다.
이승현 산업은행 과장은 "엔화는 계속 강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은 주식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요인들로 달러화가 앞으로 하락은 유지하겠지만 완만하게 기울기를 보일 것 같다"며 "수급상 국내 업체들은 수요가 다소 우위인 상태이고 역외는 지난주처럼 매도에 나서지 않아 시장 포지션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시장을 좌지우지할 만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1천292원 정도는 매력적인 고점매도 레벨"이라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엔화 강세로 전날보다 4.50원 낮은 1천289.50원으 로 '갭 다운' 개장된 뒤 이월네고와 '숏 플레이'로 오전 10시48분 1천297원까지 떨 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숏 커버'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물량으로 오전 11시43분 1천28 8.2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6.20원 낮은 1천287.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87.10-1천288.80원 사이에서 '숏 커버', 결제수요와 고점매도 간의 공방으로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이후 달러화는 전날보다 6.00원 내린 1천2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87.9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1.9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7.1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13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17.97포인트 정도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19억원, 코스닥에서 13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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