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오닐장관 발언 후 매도세..對유로 올들어 최저치로 하락
  • 일시 : 2002-05-02 07:35:20
  • <뉴욕환시> 美달러화, 오닐장관 발언 후 매도세..對유로 올들어 최저치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 달러화는 1일 뉴욕환시에서 증시의 장전반 약세와 악화된 경제지표, 美 재무장관의 의회증언 등 악재로 인해 주요통화에 대해 크게 하락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052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9000달러보다 0.0052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7.44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8.58엔보다 1.14엔이나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스위스프랑화에 대해 급속도로 하락,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이날 한때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084달러까지 올라갔다. 장후반 증시 회복세와 더불어 달러화는 약간의 반등세를 보였으나 전장의 급락세가 워낙 심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얻지는 못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뉴욕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미국증시 전망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데다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가 비교적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도세가 촉발됐다고 지적했다. 공급관리연구소(ISM)는 4월중 제조업지수가 53.9를 기록, 전달의 55.6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유럽의 많은 금융시장이 노동절 휴장을 하면서 거래량이 많지 않았던 점도 달러화의 급락세를 유도하는 데 한몫한 것으로 드러났다. 폴 오닐 장관이 상원은행위원회에서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도 달러화 매도세를 불러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닐 장관은 또 특정 산업에 도움을 주거나 경상수지적자를 줄이려는 의도의 인 위적인 환율조작 노력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 말에 어떠한 의도가 숨겨져있는지 반추해내려는 노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정부가 강한 달러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아 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치 외환전략 담당 대표는 "오닐 장관의 발언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찾아내려는 시도가 일부에서 있었지만 정책변화를 감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예전처럼 강한 달러 정책을 강력히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오닐 장관의 발언을 해석했다. 뱅크루에미의 톰 몰로이 딜러는 "그는 정책을 강하게 재확인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견해를 오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견해를 표명할 의사가 없음을 효과적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미제조업연합회는 "오닐 장관은 발언을 통해 시장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재무장관 자신이 달러 정책의 문제점 중 일부"라고 비난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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