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약세와 공급우위 공방..↓4.00원 1,284.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 미국달러화는 엔화 약세 로 상승 개장한 뒤 공급우위 수급에 밀려 반락했다.
이날 엔화는 전날밤 스위스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야기하며 달러화 매수세를 촉발한 영향으로 127엔 초반에서 후반으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엔화 약세 요인을 제외하고 수급과 주변지표들은 후장으로 갈수록 달러화 약세 쪽으로 기울어졌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150억원 수준으로 지난 2영업일 동안 기록했던 900억원, 600억원에 이어 급감했고 한때 20포인트가 넘던 종합주가지수 낙폭은 3포인트까지 줄어들며 마쳤다.
결정적으로 이날 달러화 반락은 수급상으로 업체 네고가 공급우위 수급구조를 조성해 매수세가 취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딜러들은 그 동안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 수요와 업체 네고가 수급 균형을 이뤄왔으나 오늘 이 균형이 깨질 기대가 시장에 심어졌다며 이로 인해 매수세가 취약해진 것이 달러화 낙폭을 깊게 했다고 설명했다.
오늘밤 달러화는 런던과 뉴욕에서 127.40-128.2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영상 국민은행 이종통화 딜러는 "일본 금융시장이 황금연휴에 들어갔기 때문에 엔화는 다음주초까지 127.40-128.20엔에서 횡보할 것 같다"며 "해외환시 거래자들은 다음주초 일본 업체들의 결제수요로 소폭 엔화가 약세로 갈 위험이 있지만 큰 흐름으로는 달러화 과매입(롱)포지션이 과하기 때문에 126엔 초반까지 추가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278-1천29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승모 NAB 차장은 "매수세가 취약해진 이날 장세를 봤을 때 하락 추세는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1천280원은 단단한 지지선으로 막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차장은 "1천280원이 지지되는 이유는 최근 반등없이 달러화가 급락한 데다 그 동안 이렇다할 지지선이 없었던 점때문"이라며 "이 선이 깨지면 1천265원이 다음 바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준근 BNP파리바 차장은 "하락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하지만 방향은 옳다는 시장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하지만 1천280원선에서 하락세가 한 차례 주춤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시장은 달러화가 1천285원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최근 지속된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외환당국의 어떤 액션을 취할지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달러화 하락이 멈칫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엔화 약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3.00원 오른 1천291 원에 개장된 뒤, '숏 커버' 및 저가매수세로 오전 9시47분 1천291.8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와 '숏 플레이'로 오전 10시47분 1천289.20원으로 떨어 졌다가 전날보다 1.50원 오른 1천289.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네고가 지속되고 은행권 '숏 플레이' 진행으로 반등없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달러화는 오후 4시29분 결국 1천283.10원까지 하락한 후 전날보다 4.00원 낮은 1천284.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6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88.2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6.9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7.8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8원대를 기록해 전날보다 5원 정도 하락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3.14포인트 하락해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4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코스닥에서 9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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