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1,280원선 턱걸이 한주 마쳐..↓2.40원 1,280.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외환시장이 1천280원선에 가까스로 턱걸이를 하며 한주를 마쳤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초반 물량 부담을 이기지 못 하고 '롱 스탑'으로 추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미 전날부터 시장 포지션이 과매수(롱)인 것이 증명됐지만 레벨부담으로 은행들이 초반 1천280원이 지지될 것으로 보고 '롱 플레이'에 나선 것이 오히려 낙폭을 깊게 한 화근이었다.
후장들어 예상보다 낙폭이 깊어지기는 했지만 1천280원 밑에서는 역내외 모두 저가매수에 나서고 다시 '롱 플레이'가 나와 달러화는 후장 낙폭을 줄였다.
딜러들은 수출경쟁력 저하라는 수출업계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감을 주고 있다며 또 엔-원 1대10 비율이 지켜지는 것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종합주가지수 낙폭이 20포인트가 넘는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2천억원대를 넘어섰지만 1천280원을 지지할 만한 재료는 되지 못했다.
오늘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런던과 뉴욕에서 127.70-128.8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용 산업은행 딜러는 "일본 1.4분기 GDP가 높게 발표될 것이란 루머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또 무디스사의 일본 신용등급 하향 발표가 연기되면서 달러화 실망매물이 쏟아진 것도 다른 엔화 강세 이유"라고 말했다.
김 딜러는 "다음주 초로 미뤄진 무디스 발표가 나올 경우 한 등급이나 두 등급이냐에 따라 엔화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며 "하지만 아직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만한 에너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274-1천292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현 산업은행 과장은 "이번주는 애초 주식 하락,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달러화 반등이 예상됐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아래로 자주 막히는 양상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다음주도 증시 하락과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될 것 같고 달러화도 엔화에 대해 점차 저점을 높이는 과정에 있어 달러화 거래레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달러화 방향성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어서 조심스런 자세는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홍승모 NAB 차장은 "이날 1천280원이 완전히 깨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주는 추가 하락 가능성과 레인지 등락 가능성을 반반으로 본다"며 "아직 하락추세가 살아있다는 점과 그간 조정없는 하락지속에 대한 경계가 서로 상충된다"고 말했다.
홍 차장은 "1천280원 이하 레벨은 작년부터 공방이 치열해 시원하게 뚫린 적이 없다"며 "특히 오늘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그 동안 시장 포지션 체증을 해소시켜 준 것이 다음주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1.60원 오른 1천284원에 개장된 뒤 이 월 과매수(롱) 물량과 업체 네고로 오전 11시41분 1천277.5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전날보다 4.10원 내린 1천278.3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결제, 역외 매수, '롱 플레이' 등으로 오후 3시53분 1천282원까지 가파르게 올랐지만 엔화가 급작스럽게 0.50엔이나 강세를 보이고 업체 물량이 나오자 오후 4시5분 1천279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전날보다 2.40원 내린 1천280.00원에 마쳤다.
이에 따라 1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80.1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0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8.0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20.74포인트 정도 내려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13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코스닥에서 18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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