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미국증시 흐름에 따라 향방 결정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이번주(13-17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국 증시의 흐름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요통화에 대해 재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증시가 변동폭이 큰 흐름 속에서도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보인다며 지난 주 시스코 호재로 인한 증시 급등현상에 힘입어 달러화가 상승세를 탄 현상이 되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경우 달러화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증시의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인베스터스뱅크앤트러스트의 팀 마자넥 수석 외환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미국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모두 약세를 보이기 때문에 달러화 역시 스위스프랑이나 유로, 파운드 등에 대해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0.9000-0.9250달러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된 반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지난주 달러화의 급락세가 이어져 조만간 3월 저점 수준인 126.30엔대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할 경우 달러화가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미국의 경제지표가 강하게 나올 경우 달러화에는 뜻하지 않은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 전문가들도 있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책임 외환전략가는 "이번주 경제지표 중에는 달러화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으로 발표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가치에 부담을 주는 근본적인 요인이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않은 호재가 유입되면 달러화 가치는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지표들로는 4월 소매실적, 4월 소비자물가지수(15일), 3월 기업재고, 4월 설비가동률(14일) 등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16일 예정인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제조업 조사 결과가 외환시장에 의미심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젠버그이코노미스트는 "소매실적과 생산관련 지표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인플레이션율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달러화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 발표되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측정치 역시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에서는 이번주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3월 산업생산, 영국의 4월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지난 주말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27.55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8.33엔보다 0.78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137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 9098달러보다 0.0039달러 상승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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