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구조개혁 부진으로 결국 약세 전환 전망
  • 일시 : 2002-05-14 08:52:44
  • 엔화, 구조개혁 부진으로 결국 약세 전환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일본정부의 개혁 부진으로 인한 엔화가치의 타격은 아직까지 크지 않지만 결국에는 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 14일 리에드의 레리 그린버그 국제경제학자는 고이즈미의 구조개혁 프로그램의 느린 진척 속도에도 불구하고 엔화를 떠받치는 요인들이 아직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과 일본이 경상수지흑자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엔화가치를 지탱하는 주요소"라고 말했다. 그린버그 국제경제학자는 달러 약세 등 미국 자산 가치 하락과 더불어 그동안 일본에서 유출되는 자금이 다시 일본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엔화가 단기적으로 꾸준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개혁 부진으로 결국에는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데렉 할페니 외환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타겠지만 3개월여 후에는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집권 후 일년여가 지난 지금에도 금융분야와 관련된 개혁에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종전이 공약만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해외 전문가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이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할페니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부진한 개혁프로그램에 별다른 관심을 보내지 않고 있는 형편"이라며 "개혁 속도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느렸고 앞으로도 가속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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