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 소매매출 통계 호조로 달러화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4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국의 4월 소매매출이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강력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져 주요 통화들에 대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정부가 지난 4월 소매매출이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증가율의 두 배에 달하는 1.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발표하자 뉴욕증시가 강력한 상승세를 이틀째 지속하면서 달러화의 수요가 늘어났다.
JP모건체이스의 레베카 패터슨 외환 전략가는 "소매매출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경기회복이 아직도 정상 궤도에 있음을 다시금 일깨웠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달러화 추가 하락을 점쳤던 세력들이 달러화 되사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 유로화에 대해 전날의 유로당 0.9114달러에서 0.9024달러로 1센트 가까이 상승했고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27.78엔에서 128.58엔으로 올랐다.
패터슨은 달러화가 이달 중에 유로당 0.900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외로 6%까지 치솟는 등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자 최근 6주간 5주간 달러화를 순매도해 왔다.
몬트리올은행의 앤드루 부쉬 선임 통화딜러는 "최근의 달러화 때리기 경향은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4월 미국 소매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미국 상무부는 밝혔다. 자동차의 구매를 제외하면 소매매출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인 0.4%의 두 배가 넘는 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로 인해 경기확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자본이 미국 내로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닛코글로벌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인 스튜어트 키너슬리는 "미국의 경기회복은 지속되겠지만 앞길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일부 전문가들도 소매매출의 호조만으로는 이미 금리인상을 시작한 다른 국가들의 자산에 비해 미국자산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을 상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앨리슨 몽고메리 통화 전략가는 "미국의 주식시장 수익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한 달러화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딘위터는 미국 달러화가 연말까지 유로화에 대해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인 유로당 0.95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메릴린치에 따르면 5월에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달러화는 8년만에 처음으로 펀드매니저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없는 통화로 나타났다.
dawny@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