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완만한 약세가 아시아 경제 도울 것<FEER>
  • 일시 : 2002-05-16 10:03:13
  • 美달러, 완만한 약세가 아시아 경제 도울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달러화 가치가 완만히 하락할 수록 아시아국가들은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지가 5월23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FEER은 상하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각국 관리들이 한결같이 아시아지역의 경제에 대해 낙관했으며 미국 달러화 급락세에 따른 위협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보도는 그러나 달러화가 얼마큼 하락하느냐는 문제보다는 언제 어떠한 식으로 조정국면이 도래할 것인지가 아시아 경제를 위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FEER은 달러화가 급격히 하락하면 아시아에 미치는 충격이 재난수준에 가까울 것이며 이에 수반하는 변동성 심화로 전세계 금융시장의 자본흐름이 심각하게 왜곡되고 자본유입이 필요한 지역에서 오히려 유출이 가속화되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FEER은 달러화 가치가 더 완만히 하락할수록 미국기업들의 해외 수익이 늘어날 것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내 자본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FEER은 또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미국 달러화에 통화가치를 고정시킨 국가들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FEER은 또 자유변동환율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들도 달러화 가치 하락에 동반해 엔화나 유로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일본이나 유럽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 달러화 하락의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G뱅크의 팀 콘돈 책임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하락한다면 아시아국가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ER은 특히 최근 미국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최근들어 줄어 들고 있다며 씨티그룹 부회장인 스탠리 피셔를 인용, 시장에 미국기업의 수익 및 지배의 질적문제를 걱정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FEER은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아직까지 달러화의 심각한 평가절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차터드뱅크의 콕콕 추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시장에 대한 우려는 명백히 과도한 감이 있다"며 "유로화와 엔화표시 자산이 달러화보다 더 투자가치가 있다는 확고한 증거가 나타나야만 투자자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yoonju@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