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원화 강세 어디까지 갈 것인가?
  • 일시 : 2002-05-17 14:49:29
  • <초점> 원화 강세 어디까지 갈 것인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원화 가치가 연초대비 5% 이상 급등하면서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원화는 미달러화에 1천265원까지 강세를 보여 연초 1천317원대에 비해 50원 이상 절상됐다. 서울 외환시장은 앞으로 1천260원 선이 깨지면 곧 1천25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 원화 왜 강해지나 = 원화 강세는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와 우리 경제 펀더멘털 호전에 대한 자신감이 저변에 깔려있다. 이로인해 이날 전반적인 아시아 통화 강세를 재료로 각국에서 달러화 매도에 나선 역외세력과 엔화 강세가 원화를 강세로 이끌었다. 싱가포르 금융청(MAS)은 싱가포르달러의 현수준에 대해 별다른 염려를 하지 않는다고 밝혀 거래자들에게 당국의 환율 개입 의지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줬고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도를 촉발시켰다. ◆ 원화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날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환율 급락에 대해 우려하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원화 강세에 대한 불편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이같은 불편한 심기에도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가 멈추지 않는다면 당국의 입지는 원화 강세국면을 전환시키는 것이 아니라 속도조절에 머물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개입으로 일단 1천265원에 경계감이 형성됐다"며 "하지만 앞으로 엔화 강세,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의 변수에 따라 중기적으로 1천25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수출경쟁력 부담 없나= 이날 산업자원부는 `최근 환율 동향과 수출에의 영향' 자료를 통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수출업계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한다"며 "아직까지 큰 영향이 없어보이지만 급속한 하락은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사실 아직 원화 뿐 아니라 주요한 수출경쟁국인 일본 엔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당장 수출에 큰 악영향은 없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출경쟁력에 부담되는 것이 정부부처 및 수출업체들의 우려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경기침체를 내수부양으로 탈출한 이후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하려면 수출회복이라는 새로운 주자에게 다음 배턴을 넘겨야 하는 시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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