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14개월여만에 최저치..↓8.20원 1,261.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14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달러화 종가 1천261.60원은 지난해 2월28일 1천250.80원 이후 가장 낮다.
미달러화 급락은 역외매도, 업체 네고 등의 매물공급과 엔화 강세 요인이 컸다.
오전 외환당국의 환율하락 방어를 위한 구두개입이 일시적으로 달러화 하락을 막아섰지만 오후들어 엔화가 강세로 가고 물량유입이 지속되자 달러화는 추가 하락을 지속했다.
오전 재정경제부의 국제금융국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환율 하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는 환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런던과 뉴욕에서 126.40-128.2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영상 국민은행 딜러는 "뉴욕에서 미국 무역수지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약세 분위기를 지속하고 있다"며 "일본 수출 업체를 비롯한 매도세가 지속되면 달러화는 126엔 중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250-1천27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시완 한빛은행 대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이 이월된 데다 외환당국 구두개입으로 '롱 플레이'에 나섰던 은행들이 급작스런 엔화 강세에 '롱 스탑'을 한 것이 예상외로 달러화 낙폭을 깊게 했다"며 "다음주는 월말네고 시즌까지 겹치고 있어 새로운 바닥을 찾기 위한 탐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리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전저점인 126.50엔 밑으로 빠지면 원화도 새로운 강세 국면을 맞이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호선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지배인은 "달러화는 1천250원을 향해 미끄럼을 타고 있다"며 "엔화도 간밤 악화된 미국무역수지 발표 영향을 받아 126.50엔까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지배인은 "최근 미증시가 반등하면서 달러화 가치의 상승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아직 달러화 하락 관성이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70원 오른 1천270.50원에 개장된 뒤 역 외, 업체 매도, 은행권 '롱 스탑'으로 오전 10시47분 1천265.40원까지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1천267.3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3.00원 떨어진 1천266.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오후 4시22분 엔화 강세, '롱 스탑'으로 1천261.50원까지 하락한 뒤 전날보다 8.20원 내린 1천261.6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20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65.9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3.3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7.2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51원을 기록했다.
또 같은 시각 종합주가지수는 20포인트 정도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 서 158억원 순매도, 코스닥에서 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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