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한.일 개입 경계감으로 반등..↑1.00원 1,254.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전날 급 락세에서 반등했다.
미달러화는 전날부터 이어지는 한.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한때 1천260원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롱 플레이'에 나섰던 일부 은행들의 '롱 스탑'과 역외매도로 전반 오름폭이 거의 다 줄어든 채 마쳤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125엔 이상 강세를 나타내지 못한데다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1개월물이 현물기준으로 1천253원선에서 바닥을 다져 이날 달러화 반등 분위기가 일찌감치 조성됐다.
또 일본당국자들의 일본 경제재정상, 재무상, 재무관, 경제산업상 등의 엔화 강 세 저지 발언이 잇따른 것도 다른 요인으로 지적됐다.
역외세력은 도쿄환시와 서울환시에서 한.일 당국의 경계감을 이용, 달러화 매수에 나선 후 오후에는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천256원와 1천259원대에 그간 매도타이밍을 찾던 업체들 매물이 만만치 않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런던과 유럽에서 125-126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딜러는 "미국 경기회복의 단초를 제공할 좋은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는 다면 달러화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이틀간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일본 당국자들의 개입성 발언만이 125엔에 강한 저지선을 형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늘 달러화가 126엔까지 오름세를 보였지만 일본 수출업체 매물을 감당해 낼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22일 달러화는 1천252-1천258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은행들이 포지션을 길게 가져가지 못하고 쉽게 '스탑'을 하는 양상이 장후반 달러화 레벨을 낮추게 했다"며 "역외세력은 오전 적극 매수에 나섰지만 오후 매도후 저가매수에 나서는 등 일방적인 기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결국 서울환시는 엔화 움직임이 관건"이라며 "일본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고 미국 경제 회복세가 더딘 것이 시장을 엔화 강세라는 일관성을 가지게 하고 있지만 재고해 볼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기초체력이 다른 상황에서 양국의 경제펀더멘털을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오히려 일본이 더 나아지는 것을 확인한 후에 엔화가 강세로 가는 것이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외환시장의 관성이 이런 점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결국 엔화의 자율적 약세보다는 일본은행(BOJ)의 '액션'이 더 가까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딜러는 "엔화를 제외하고 본다면 업체 네고가 많이 나와 하락압력이 센 편"이라며 "오늘도 오후 2시 이후 업체 네고물량이 쌓였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하지만 간밤 엔화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40원 높은 1천254원에 개장된 뒤 엔화 약세 속에 '숏 커버'와 '롱 플레이'로 오전 9시49분 1천256.9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매물로 1천254.20원으로 내렸다가 역외의 강한 매수로 전날 보다 4.30원 오른 1천257.9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롱 플레이'로 오후 13시59분 1천259.90원으로 올랐다가 역외매도, 일부 은행권 '롱 스탑'으로 오후 4시5분 1천254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1.00원 오른 1천254.6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22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56.4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6.2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5.5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8.97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28.22포인트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68억원 순매도, 코스닥에서 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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