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124엔대로 추락..사흘째 하락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미국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연 사흘째 약세를 보여 작년 12월6일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21일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일본 경제가 회복되는 신호들이 나타나면서 엔화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감소하고 있고 ▲달러 급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엔화에 대해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한때 달러당 123.75엔까지 추락했다가 124.0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25.36엔보다 1.29엔이나 가파르게 떨어졌다.
반면 유로화는 독일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여파로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20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종가인 0.9218달러보다 0.0013달러 하락했다.
지난 3월 수출이 상승한 가운데 실업률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하락하는 등 일본이 10년만에 세 번째로 찾아온 불경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타 나고 있는 것이 엔화의 지속적인 상승 요인으로 지적됐다.
엔화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올들어 6.2%나 상승하자 일본의 정책담당자들은 환율이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경기회복에 장애로 작용하지 않을까 전전긍 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엔화가치의 상승세가 '비정상적'이라고 주장 하면서 일본은행(BOJ)을 통한 시장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으나 시장의 분위기를 깨 지는 못했다.
BOJ는 지난해 9월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3조2천억엔을 매각함으로써 2주만에 엔화 가치를 달러당 4엔이나 하락시킨 바 있다.
씨티뱅크의 외환 현물거래 담당자인 러스 라스칼라는 BOJ가 개입하지 않을 경우 엔화 가치는 121엔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대형 은행의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BOJ가 직접 전화 연락을 수차례했다는 것은 확인해 줄 수 있다"면서 "연락의 목적은 엔화 가치가 급등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OJ는 엔화의 강세가 일본 자산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나타내는 것인지 아니면 엔화를 급등시키려는 투기적인 시도에 불과한 것인지를 알아내려고 하고 있 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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