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엔화에 비해 절상속도 과하다'..'BOJ공조개입 시사'<한은>(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한국은행이 원화 절상속도가 엔화에 비해 과하다며 최근 서울 외환시장의 대미달러화 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또 일본은행(BOJ)과의 공조개입을 시사했다.
22일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엔화의 경우 131엔부터 124엔까지 5.6% 절상된 반면 원화는 1천332원부터 1천240원 중반까지 7% 절상됐다"며 "원화 상승이 엔화 보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은행(BOJ)의 (시장개입)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외환당국은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환율정책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한.일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공조개입 시사는 양국이 현재의 자국 통화가치 상승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자국경제에 득이 되지 못할 것이란 배경을 깔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엔화 강세가 현재 회복징후를 보이고 있는 일본 경제에 큰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미 BOJ는 지난해 9월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3조2천억엔을 매각함으로써 당시 2주만에 엔화 가치를 달러당 4엔이나 하락시킨 바 있다.
해외 및 국내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일본은행(BOJ)의 시장 개입이 없을 경우 달러화는 121엔까지 추가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일본 당국이 더 이상 엔화 강세를 보고있지 않으리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와관련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결국 서울환시는 엔화 움직임이 관건"이라며 "일본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고 미국 경제 회복세가 더딘 것이 시장을 엔화 강세라는 일관성을 가지게 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의 기초체력이 다른 상황에서 양국의 경제펀더멘털을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오히려 일본이 더 나아지는 것을 확인한 후에 엔화가 강세로 가는 것이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일본당국도 좋아할 것"이라며 "그러나 외환시장의 관성이 이런 점들을 무시하고 있어 결국 엔화의 자율적 약세보다는 일본은행(BOJ)의 '액션'이 더 가까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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