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실제 개입 확인에 대해 대조적인 韓.日 외환당국
  • 일시 : 2002-05-23 08:52:46
  • <초점> 실제 개입 확인에 대해 대조적인 韓.日 외환당국





    (서울=연합인포맥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만 하고 있는지, 또는 실제 물량 투입을 통한 시장개입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달러화가 1천240원대까지 급락한 가운데 모경제지를 통해 2억달러의 실개입 추정규모가 연일 보도되고, 특히 한.일 공조개입 가능성마저 대두해 서울외환당국의 실제 시장 개입 가능성은 더 커진 상태. 특히 이날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직접개입 사실을 시인해 서울 외환당국도 만일 개입을 단행했더라면 그러지 못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한.일 외환당국의 투명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은 시장개입을 스스로 공개할 정도인데 서울 외환당국은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어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이날 박 승 한은총재는 외신기자간담회에서 "환율하락이 지속될 경우엔 시장개입도 가능하지만 아직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혀 서울 외환당국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라는 의심의 눈초리는 가시지 않고 있다. 서울 외환당국이 일본 외환당국처럼 대규모 개입은 하지 않았더라도 소규모 실개입이 며칠간 지속됐을 것이라는 시장참가자들의 심증은 확고하며 증거도 충분하다. 물론 개입을 대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들이 최종 확인을 거부하고 정황 근거만이 존재할 뿐이지만 시장참가자들의 의심의 눈초리는 높아만 가고 있다. 10여년간 원-달러 거래를 해온 한 베테랑 시장관계자는 "당국이 엔-달러를 의식해 적정수준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일본 당국의 개입이 확인되는 만큼 서울환시에서도 국책은행 등이 개입 물량으로 의심되는 물량을 매매하고 있어 당국이 지난 3일간 실제 시장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개입 여부에 대한 확인 유무는 각국 외환당국의 전략에 속하는 일이지만 일본 외환당국에 비해 다소 불투명한 서울 외환당국의 투명성(?)이 언제쯤 어디까지 지속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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