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참자가들 자율성 돋보이는 서울외환시장 운영협의회
  • 일시 : 2002-05-23 09:16:05
  • <기자수첩> 참자가들 자율성 돋보이는 서울외환시장 운영협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외환시장이 시장참가자 자율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여타 금융시장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오는 8월 시행을 예정으로 ▲최저거래금액.단위 상향 ▲결제일 통합 ▲선도환율 고시방법 변경 등의 은행간 시장관행 개선을 의결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국제적 기준. 시장현실과 동떨어진 이런 관행들로 오랫동안 불편을 겪어와 이번 결정에 만족해 하는 모습이다. 이같이 서울환시가 시장자율에 의해 제도가 결정되고 움직이는 것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가 지난 13년간의 외환당국 결정의 거수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이같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의 자율성 신장이 오히려 외환당국인 한국은행의 노력 탓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상당히 이채롭다. 실제 지난해 12월부터 외환시장운영협의회의 자율성이 크게 보장되기 시작했지만 처음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오랜 타율성에 젖어 매우 수동적이었다는 회고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시장운영협의회에 위원 수가 늘어나고 전문위원회가 신설돼 시장관행 개선, 시장감시 등의 자율조정기능이 주어졌지만 실제 우리 손에 의해 이번 외환제도 변경이 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특히 바로 이웃 시장인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외환시장의 자율적 관행 개선에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한 채권딜러가 전했다. 이같은 외환시장의 변화는 IMF 위기를 몰고온 이유가 '관치' 테두리 안에 갇힌 금융시장의 수동성과 타성이었던 점을 볼 때 획기적이다. 이상헌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외환시장 안정과 활성화가 밑받침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외환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시장자율이 필요하다"며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외환시장의 자율성 보장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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