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日 개입 불구 美달러 하락세 못막아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2일 일본 외환당국이 3개월째 계속되는 엔화가치 상승을 중단시키기 위해 시장개입을 단행해 엔화가치가 한때 급락했으나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낙폭이 회복되면서 미국 달러화는 전날 수준에 비해 하락했다.
국제 투자자들은 일본경제가 불황에서 벗어나면서 일본의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하에 엔화 매입에 나서 일본정부의 엔화 매도분의 영향을 무력화시켰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개입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반등한 것은 일본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엔화가치를 낮추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FX컨셉츠의 존 테일러 회장은 "일본정부는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일본은행(BOJ)가 3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개입을 단행한 직후 엔화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일본이 개입을 단행한 후 엔화가치는 전날의 달러당 124.19엔에서 125.06엔으로 0.7%나 급락했으나 곧 하락폭을 회복해 124.24엔 수준에서 이날 뉴욕 후장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행(BOJ)이 개입을 단행하기 전 엔화는 지난해 12월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달러당 123.53엔까지 도달했었다.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수석 통화전략가는 "일본이 외환시장의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데 성공할지는 전혀 확실하지 않다"면서 엔화는 일본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내로 달러당 12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OJ가 개입을 단행하기 전 엔화가치는 3개월간 무려 7.7% 상승하며 달러화에 대해 5개월 반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13.5% 급등한 일본 주식시장의 활황이 외환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전날의 유로당 0.9200달러에서 0.9263달러로 0.0063달러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끝났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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