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강세 저지노력, 해외투자가에 유리한 매수기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일본증시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국의 엔강세 저지노력은 해외투자자들에게 유리한 매수기회가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파나고라자산운용의 앤서니 보스윅 펀드매니저는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엔강세 기조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일본 경제가 불황을 종결짓지는 못할지라도 일단 최악의 시기는 벗어났고 기업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증시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특히 미국 증시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난 분기에 일본의 경제사정이 호전됐음을 주목하며 당국의 엔강세 저지 노력이 한창 진행되는 틈을 타 일본증시에 시선을 모으기 시작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평균 13% 정도 상승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로 마감된 5월 세째주 외국인들은 5주 연속 증시에서 순매입을 지속했다.
이들은 5월 세째주에만 총 3천220만엔(미화 2억6천만달러)의 주식을 사들여 2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이 증시 수요가 폭증한 이유는 일본 당국 관리들이 잇따라 경제 전망이 호전되고 있음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행(BOJ)은 3개월 연속 경제에 대한 평가를 상향조정했으며 일본정부 역시 18개월 동안 지속된 최악의 불황이 이제 물건너갔다는 설득에 나섰다.
지금까지 미즈호홀딩스, 미쓰비시전자산업 등을 포함한 555개의 기업들이 올 회계연도에 순익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미국은 실업률이 상승하고 소비자신뢰도가 악화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반등의 조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대체로 일본의 경기 회복이 수출업체들에 국한될 것이란 전망 또한 상존하기 때문에 엔화와 일본 증시의 급등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 및 의류판매 감소로 4월 소매판매가 하락하면서 일본경제가 지난분기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번 분기에는 다시 고꾸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늘고 있다.
페더레이티드글로벌리서치의 스티븐 오쓰 매니저는 "일본경제는 대부분 수출 부문에 의해 지탱되는 형편"이라면서 "달러화가 120엔 이하로 내려간다면 수출 부문이 환차손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경제악화가 가속화되는 등 자산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yoonju@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