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직간접 당국 영향 장후반 급반등..↑3.70원 1,237.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8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직간접적인 외환당국 영향으로 장후반 급반등했다. 이날 외환당국은 오전 1천230원선이 붕괴된 후 이렇다할 반응을 하지 않아 직접개입레벨을 낮추고 주변추이를 지켜보는 등 한발자국 물러설 것으로 추측됐다. 하지만 이후 재정경제경부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를 통해 직접개입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오후 전윤철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의 발언으로 개입 경계감에 대한 수위가 한층 높여 놓았다. 오후 전윤철 부총리는 "엔강세가 현재 일본의 정책적 수단을 감안할 때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며 "환율이 자꾸 하락해 걱정이라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환당국의 직접개입은 시장에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책은행들에서 정책적 시그널을 담은 것으로 추정된 매수가 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딜러들은 시장의 시나리오처럼 역외세력의 대규모 매수나 시장이 급히 '숏 커버'에 나서는 바람에 달러화가 일시에 10원 이나 레벨이 올라갔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는 외환시장에서 선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는 당국의 확인할 수 없는 직접적인 시장 영향탓으로 본다며 지금까지 발언에만 치중했던 외환당국에게 직접개입 의혹을 강하게 드러냈다. 다른 급반등 요인으로는 수급상으로 오전 업체 매도가 많이 나온 것과 달리 오후 레벨이 많이 낮아지면서 그 동안 늦춰왔던 결제 업체들의 달러화 매수세가 들어왔고 때마침 엔화도 소폭 약세로 간 것이 지적됐다. 오늘밤 달러화는 런던과 뉴욕에서 124-125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희진 제일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상승시도에 나섰지만 실수물량에 밀리고 있다"며 "시장의 달러화 과매도(롱)포지션이 상당히 무거워 일본 당국 개입경계감에도 124엔 초반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9일 달러화는 1천230-1천243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종원 ABN암로 차장은 "시장에 상당히 움직임이 조심스럽다"며 "오늘 달러화 레벨이 많이 올라서기는 했지만 아직 달러화 매도에 나서지 못한 업체들의 매도여력으로 하락여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갑자기 높아진 레벨로 인해 결제업체들도 우선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당장 시장이 위.아래 모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라면 위.아래 레인지를 뚫을 수 있는 모멘텀은 은행권보다 업체가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지배인은 "엔화가 124엔대에 머물고 있다면 한동안 1천228-1천230원이 단기바닥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기업들이 매수의사를 보이고 있고 장끝난 후 매도주문이 1천237-1천240원대에 집중되는 것을 보면 달러화가 한 동안 1천230-1천240원대에서 그간 급락에 대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지배인은 "그러나 원화 강세 추세는 여전할 것"이라며 "1천240원 이상이면 어느 업체든지 매도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 적으로 이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면 달러화는 하락세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미 달러화는 전날보다 1.20원 높은 1천235원에 개장된 뒤 한 동안 레벨부담과 경계감으로 관망하다가 역내외 매도세가 거세지자 급하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달러화는 오전 11시30분쯤 1천225.5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6.30원 내 린 1천227.5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개입경계감이 더 확산된 탓에 정체됐다가 '숏 커버'성 역내외 매수세가 급하게 들어오자 가파르게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후 달러화는 급기야 반등해 장마감 직전 1천237.8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3.70원 오른 1천23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29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30.6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8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4.8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2포인트 가량 높은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41억원 순매도, 코스닥에서 3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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