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손발 안 맞는 외환당국
  • 일시 : 2002-05-29 11:37:19
  • <기자수첩> 손발 안 맞는 외환당국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외환당국의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은 '2002년 4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 설명회에서 5월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확대돼 경상수지 흑자가 15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의 이같은 발언은 서울환시의 미국 달러화 급락세를 촉발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해 전날의 급반등 경계감이 사라지면서 달러화가 한때 1천230원 아래로 추락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대폭 늘어난다는 것은 서울외환시장에 달러공급이 증가해 달러화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문제는 이같은 발언이 달러급락을 저지하려 전력을 다하고 있는 외환당국의 직.간접적인 노력과 정면으로 상치된다는 데 있다. 외환당국은 그간 구두개입과 직접개입 의혹까지 사가며 가파른 달러화의 하락속도를 조절하려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국제수지 발표 자리에서 나온 이같은 긍정적 발언이 최근 외환당국의 노력을 악의적으로 뒤집으려는 것으로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환율 급락이라는 사안이 민감하게 회자되고 있는 시점에 외환당국 내부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다면 당국의 목소리를 과연 누가 두려워할 수 있을까. 지금은 외환당국의 적절한 조율이 꼭 필요한 시기인 것은 자명하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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