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박승 총재 직설화법, 곤혹스런 외환시장
  • 일시 : 2002-05-30 11:49:49
  • <기자수첩> 박승 총재 직설화법, 곤혹스런 외환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직설화법이 서울 외환시장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29일 박승 한은 총재는 MBN과의 특별대담에서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점진적인 환율 하락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박 총재의 직설화법 발언이 이날 오후 3시30분 리얼타임 통신사를 통해 서울환시에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시장은 외환당국의 수장인 박 총재가 환율 하락을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해 곧바로 달러화가 6원 가까이 급락하는 결과가 빚어졌다. 시장 여기저기서 심지어는 외환당국 내부에서도 박 총재의 발언진의를 두고 이견과 해석이 잇따랐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박 총재가 환율방향을 명시했다는 것이다. 통상 외환당국은 시장안정을 위해 환율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이는 시장을 간섭하지 않는 원칙하에 시장에 외환당국의 불필요한 암시를 줄 가능성을 배제하고자 하는 것이다. 가뜩이나 극도의 불안감이 퍼저있는 서울환시에서 여과없는 외환당국자의 발언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시장은 과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비단 박 총재 뿐 아니라 연일 언론에 나오고 있는 전 부총리 등 외환당국의 수장들의 환율 관련 발언도 시장에 혼선을 빚고 있어 앞으로 보다 신중한 발언이 요구된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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