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BOJ 시장개입으로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미국달러화는 31일 도쿄환시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전날보다 원-빅(1엔) 가량 크게 뛰어올랐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4.1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27엔보다 0.88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370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9350달러보다 0.0020달러 상승했다.
이날 장초반 123엔 중반대서 거래되던 달러화는 당국의 시장개입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서도 강세를 이어가 재무성 관리들의 잇따른 경고발언을 자아냈다.
달러화는 이날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의 급격한 환율흐름에 대한 경고발언 후 123엔 중반대에서 다시 조정국면을 맞다가 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 하향조정 소식과 함께 숏커버가 일면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로런스 린지 미국 백악관 경제담당 보좌관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부의 '강한달러'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며 최근의 달러약세를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는 보도 이후 123엔 초반대까지 내려갔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이 대규모의 엔매도 시장개입을 단행하면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1엔 가량 오른 124.50엔대로 뛰어올랐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로런스 린지 보좌관의 발언이 미국정부가 관례대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면서 앞으로 일본 당국이 홀로 엔강세 저지를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함이 명확해졌다고 전했다.
이날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모건스탠리의 우메모토 도루 외환전략가는 일본당국이 경제침체를 저지하기 위해 달러당 123엔대를 방어선으로 삼고 있는 듯하다며 앞으로도 BOJ의 시장개입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무디스는 일본의 엔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을 2단계 하향조정한 'A2'로 부여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부여, 당분간 더 이상의 하향조정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일본정부의 경제정책이 늘어나는 국가부채를 억제하지 못했다고 평가 했다.
이로써 일본은 서방선진 7개국(G7) 중 가장 투자 위험이 높은 국가로 강등, 쿠 웨이트, 키프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등급이 같아졌다.
무디스는 1998년 11월까지 'AAA' 등급을 차지했던 일본의 신용을 4번째 하향조 정했다.
재무성은 무디스의 등급 하향조치로 인해 내년 3월까지 693조엔으로 증가할 것 으로 보이는 국가부채(GDP의 140%) 처리가 더욱 시급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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