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하락기조서 나흘만에 보합 마감..1,226.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주초인 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지난주 하락세에서 나흘만에 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보합은 전주 일본은행(BOJ)의 직접개입 여파로 124엔대에서 약세를 지속한 엔화와 역외매수.외국인 주식 순매도분 등의 달러화 수요가 달러화 공급물량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딜러들은 주말동안 쌓인 이월네고 물량과 외국인 순매도분에 기댄 '롱 플레이' 물량이 고점매물로 나타났지만 일본은행의 직접개입 경계감이 엔화 강세를 막아선 것이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반등했고 외국인은 주식 순매수 규모를 1천억원대에 가깝게 기록해 장후반 '숏 마인드'를 강화시켰다.
오늘밤 달러화는 런던과 뉴욕에서 123.80-124.5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희진 제일은행 딜러는 "일본당국의 강한 개입의지로 달러-엔 시장이 정체됐다"며 "거래자들은 업체들 실매물로 사지도 못하고 개입경계로 팔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딜러는 "한 동안 엔화가 방향 모색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달러화는 1천223-1천228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희 조흥은행 딜러는 "일본은행 개입 경계감에 '롱 플레이'에 나섰던 세력이 후장들어 '롱 스탑'에 나선 것이 후장약세의 요인"이라며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고 엔화도 소폭 강세를 보여 후장 달러화 매수요인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현지시각 3일, 4일 양일 런던 금융시장에 휴장이기 때문에 달러-엔이 정체될 소지가 많다"며 "이 상황에서 달러화도 원화에 대해 레인지 양상을 벗어날 모멘텀이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임헌종 뱅크원 지배인은 "달러화를 매수할 만한 요인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일본은행의 개입때문에 이전같은 과감한 매도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점진적인 하락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 지배인은 "1천230원 위로 시원하게 뚫리지 못한 것이 달러화 상승세에 힘이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외환당국의 대응강도와 동향을 주목하며 추가하락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주보다 2.70원 오른 1천229원에 개장된 뒤 이월 네고에 밀려 곧 1천228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역외 및 업체 매수로 오전 9시53분 1천231원까지 올랐다가 차익 매물과 저가매수 공방으로 등락하다 전주보다 3.40원 오른 1천229.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은행권 '롱 처분'과 엔화 강세로 오후 3시10분경 1천226.20원으로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세를 보인 후 전주종가인 1천226.3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4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28.6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0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4.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8원대를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보다 8.53포인트 정도 올라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17억원, 코스닥에서 32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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