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구두개입에도 하락심리 여전..↓6.20원 1,220.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하락했다.
이날 엔화는 전날 미경제지표 호조에도 미증시가 초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124엔 대에서 123엔 중반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경제회복지연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 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시장의 믿음으로 이어졌다.
딜러들은 결국 고점매도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시장 의 매수심리가 취약해지는 결과를 낳았다며 1천220원 초반에서 역외 및 결제업체들 의 달러화 매수와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하락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중으로 국책은행의 강한 매수세가 정책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추측돼 달러화가 하락세에서 급하게 되튀어 오르기도 했지만 시장방향을 돌려놓지 못했다.
이날 오후 재경부의 관계자는 "외환시장의 지나친 불안심리를 우려하고 시장동 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흥은행 해외DR 발행이 하반기 이후로 연기되고 한국서부발전(주)의 약 6천200만달러 규모의 외화차입금 조기상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환당국이 수급을 통한 환율 진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오늘밤 달러화는 런던과 뉴욕에서 122.80-124.0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딜러는 "일본 당국의 개입레벨이 낮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며 "미국 증시와 미경제 호전기미가 없다면 그 영향으로 엔화는 추가 강세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해외시장에서는 123엔 바로 아래서 일본 당국 개입이 나올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부연했다.
5일 달러화는 1천215-1천22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성호 신한은행 과장은 "시장 하락 마인드가 무척 강하다"며 "업체들 물량을 앞세워 은행권 매도심리가 시장에 대세를 이뤘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시장에 목표로 여기고 있는 저점이 1천180원까지 낮아진 모습"이라며 "만일 5일 엔화가 123엔 중반에서 머물고 있다면 서울 환시 달러화는 1천210원대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시장에 물량이 넘치지 않는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롱 플레이'를 하지 않으려는 것이 시장 방향을 하락쪽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인다면 서울 환시 달러화 레벨도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상무는 "시장에 물량 흡수가 되고 한 쪽으로만 쏠린 센티먼트가 바뀌기 전까지 달러화 추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70원 오른 1천227원에 개장된 후 곧 반 락해 1천221.30원으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가 업체 및 역외 매수로 오전 10시20분 1천223.30원으로 서서히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은행권 '숏 플레이'가 강해지자 다시 1천221.50원으로 다시 내렸 다가 국책은행의 강한 매수세가 보이자 1천224.90원으로 급히 레벨을 올렸다.
결국 달러화는 전날보다 2.90원 내린 1천223.4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20원선을 지키려는 듯한 구두개입에도 업체 네고와 '롱 스탑' 물량에 밀려 결국 장마감 직전 1천219.90원을 찍었다가 전날보다 6.20원 낮은 1천220.1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22.1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4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3.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8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1.40포인트 올라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코스닥에서 116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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