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경계감, 모멘텀 부족으로 정체..↑0.90원 1,221.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5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정체됐다.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 일본은행(BOJ)의 매수개입으로 엔화가 123엔대에서 124엔대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출발했지만 고점매도세에 막혀 초반 낙폭을 줄였다.
딜러들은 달러화 약세 기조가 멈춰지지 않는 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지만 BOJ의 잦은 개입으로 엔화에 강한 경계감이 형성된 것이 서울 환시에서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전날 앨런 그린스펀 미연준리(FRB) 의장의 미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연일 하락하던 미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기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
미증시가 반등할 경우 달러화 가치가 현 수준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에 매수전환을 고려할 수도 있는 시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오전 장중 정체된 엔화와 미미한 외국인 주식매매동향 등의 모멘텀 부족과 개입 경계감으로 달러화는 붙박이 장세를 보였다.
오후 달러화는 123.50-124.50엔, 1천218-1천224원이 전망됐다.
김병용 산업은행 이종통화 딜러는 "달러화 방향에 대한 반문이 없는 상황이지만 일본당국자들의 개입의지가 여전하기 때문에 엔화 추가 강세는 단기적인 한계가 있다"며 "결국 엔화는 딜레마 속에서 단기적으로 정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딜러는 "유로화가 급하게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곧 조정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있다"며 "만일 유로가 조정을 겪으면 엔화는 2-3엔 정도 약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박용일 하나은행 대리는 "오전장은 시장에 물량 흡수가 없다면 달러화 레벨은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역외매수와 그에 기댄 '롱 플레이'가 있었지만 1천222원 이상에서는 어김없이 매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전일과 같은 상황이 오후에도 벌어질 것 같다"며 "한은 총재의 6월중 통방 간담회에서 말한 발언은 일상적인 당국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승 한국은행 총재는 통방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자율을 존중하지만 경제성장 저해하면 환율의 급락을 절대 방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가 지난해 연말대비 7.7% 하락했지만 전 세계적인 추세인 탓에 수출가격경쟁력은 3.1%만 저하됐다"며 "그러나 앞으로 환율 하락이 경기회복에 장애가 되면 정부와 협의해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1.90원 오른 1천222원에 개장된 뒤 곧 1천222.7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달러화는 경계감과 모멘텀 부재 속에 1천220.30-1천221.80원 사이에서 등락하다 전날보다 0.90원 오른 1천221.0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한편 오전마감무렵 달러-엔은 123.9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11포인트 가까이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5억원, 코스닥에서 8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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