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외환보유정책, 달러약세 부채질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각국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 정책이 향후 미국 달러화 약세를 더욱 크게 부채질할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UBS워버그의 만수르 모히-우딘 외환전략가는 투기거래자들이 대부분 달러숏포지션을 들고 있는 상황에서 매도에 가담하기 시작한 거래자들을 위해서는 달러화 하락폭 증대가 더 필요하며 대부분 달러화를 과다 보유하고 있는 중앙은행들이 달러화를 매도할 잠재적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모히-우딘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이 분기별로 외환보유고를 재할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과도한 달러포지션을 줄이지는 않았으나 투기거래자들의 움직임을 쫓아 달러화 포지션을 줄이고 유로화 포지션을 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국의 외환보유고가 무역 패턴, 자본흐름, 외환정책에 맞게 설정돼있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쉽사리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를 변경하진 않는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달러약세가 미국 기업들의 부실 회계관행, 기업실적 악화, 미국자산 수준 저하, 예상보다 느린 경제 회복 등 악재에 관련돼 있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가치를 재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말까지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000달러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실제로는 좀더 앞당겨져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0일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중 엔화 및 유로화의 비중을 높여 달러 약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달러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고 앞으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보유 외환중 달러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체 보유 외환중 달러의 비중을 80% 이하로 낮춰 운용중이며 엔 화보다는 유로화 비중을 더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엔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경우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유로화가 안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5월말 현재 1천96억3천만달러로 일본과 중국, 대만, 홍콩에 이어 세계 5위에 이른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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