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주가 강세 따라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2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증가해 유로화에 대해 17개월래 최저치에서 벗어났다.
스코틀랜드로열은행의 램 바가바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가 주식시장과 연동해 요동을 치고 있다"면서 "주가가 상승하면 달러화도 따라 오른다"고 말했다.
전날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0.9503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달러화는 이날 미국증시의 3대 주요지수가 동시에 오른 영향으로 전날의 0.9481달러에서 0.9433달러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25.71엔을 기록, 전날의 125.32엔에 비해 0.39엔 올랐다.
BNP파리바의 로버트 린치 외환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다소 안정된다면 달러화도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달러화의 강세가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T.로우프라이스의 국제 채권담당 책임자인 이앤 켈슨은 "미국주가가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달러화에 호재가 되겠지만 달러화는 향후 3개월 내에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달러선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켈슨은 "투자자들은 이제 미국경제가 유럽과 비교해 나은 실적을 보일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달러화의 향후 전망은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경제가 지난 1.4분기에 기록한 연율 5.6%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다시 나타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경제가 지난 4월말과 5월초에 완만하고 불안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소위 '베이지북'을 통해 발표했다.
FRB는 "경제의 분위기는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일부 주요 부문이 개선의 조짐들을 보인 반면 다른 부문은 악화되거나 침체된 수준을 유지하는 등 불균등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시장개입 우려가 여전히 작용해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9.25엔에 거래돼 전날의 118.83엔에 비해 0.42엔 하락하면서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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