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당분간 약세기조 지속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이번주(17-21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회담 결과가 대체로 달러약세에 동조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G7재무장관들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헬리팩스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지난 회담 이후 G7 국가들의 경제 성장DL은 강화됐고 올 내내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동시에 금융부문의 강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달러가치를 비롯한 환율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회담의 주요논제가 통화가치는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외환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회담의 주요 내용을 살펴볼 때 G7의 각국 재무장관들이 점진적인 유로 강세와 달러약세 분위기를 용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유럽의 재무장관들은 유로화의 추가상승에 대해 비교적 만족스러운 듯한 자세를 내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라라 레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7 국가들이 점진적인 유로화 강세와 달러약세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듯 하다며 유럽이나 미국 어느 쪽도 달러화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로드리고 라토 스페인 재무장관 겸 EU재무장관 대표는 최근 달러화에 대한 유로 강세는 유로존의 경제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며 유로화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로화의 강세는 시장 신뢰에 바탕을 둔 것이고 경제요인에 더욱 알맞게 부합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EU의 페드로 솔베스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유로화의 시장가치가 경제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G7재무장관 회담에 이어 여전히 장기적으로 달러화가 하락기조에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중에는 달러약세의 근본적 원인이 펀더멘털 상의 문제라기 보다는 투자가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상 변화에 있다고 보는 측도 있었다.
메릴린치의 토머스 소와닉 자산전략가는 미국과 다른 국가간의 금리격차, 기업회계기준에 대한 의혹 지속,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이 투자가들의 자산 배분 재할당을 이끄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한 핵심 저항선인 0.9500달러를 아직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미국 증시가 다시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인다면 달러화 가치도 되살아날 것이라는 데 기대를 모았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의 달러-엔 움직임을 보았을 때 일본 외한당국 및 수출업체들이 달러당 124엔대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일본 재무성은 최근 엔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123.30-123.70엔대에서 엔매도 시장개입을 단행했었다.
지난 주말 오후 뉴욕환시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449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의 0.9432달러에 비해 0.0017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4.1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의 124.90달러 에 비해 0.77엔 하락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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